탈코로나 준비 미국 제조업, 스마트 팩토리 확산 가속화
기아차, SK이노, 리비안 등 제조업 거점된 미국 동남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위한 제조업 4.0 이니셔티브 추진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협업로봇 등 주요기술 속속 등장
기존 시스템 호환성,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이뤄져야
미국 제조업계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심한 인력난과 공급 대란을 경험하면서 효율성 있는 생산시설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조지아텍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조업 시설 구축을 위한 '조지아 제조업 4.0' 리스닝 데이 행사에서 제공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역과 조지아주의 제조업체들은 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조성을 위한 '제조업 4.0'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분야의 '가상 기술'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기업 관계자들의 37.9%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9.4%와 비교해 8%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AI 기술 도입으로 공장내 생산성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70%에 달했다. 그러나 로보틱스와 플랜트 플로어 사물인터넷(IoT) 분석, 생산 계획 등의 부문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여전히 제조업 특성상 특정 부문에서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른 통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GE택(Getac)과 스태티스타(Statista)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 4분의 1은 "디지털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용의 3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지아에 거점을 둔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드러났다. 인력 규모가 250명 이하의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우 IoT, 협동 로봇(Cobots) 등의 활용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찾고, 이를 산업 현장에 도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련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스마트 공장 설비를 위한 지출은 3450억달러 규모였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95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언 마틴 ABI 리서치 책임 연구원은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자산 트래킹, 모바일 이동 로봇 AMR(Autonomous Mibile Robot)과 같은 인더스트리 4.0 솔루션 채택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