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과감한 '빅컷'...침체의 경고일까 연착륙의 가능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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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18 14:19 PDT
미 연준의 과감한 '빅컷'...침체의 경고일까 연착륙의 가능성일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0bp 금리인하로 '빅컷' 단행
팬데믹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첫 50bp의 공격적 금리인하
50bp 인하는 고용시장의 냉각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전략
시장의 엇갈린 평가...대부분은 50bp의 선제적 대응에 환호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주요지수: 다우 -0.25% / S&P500 -0.29% / 나스닥 -0.31%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개 상승 마감. 에너지는 상승 주도하며 0.19% 상승. 기술은 가장 부진하며 0.91%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09%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0.94달러로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266달러로 0.13% 하락. 이더리움은 2328달러로 0.62%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69.20달러로 2.80% 하락. 금은 온스당 2584달러로 0.35%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연준의 빅컷을 경기침체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지 혹은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시장이 보여줄 것.

25bp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50bp로 갈 경우, 연준이 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냐가 매우 중요할 것.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성명과 함께 발표되는 점도표가 금리 경로 예측에 상당히 중요하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수석 경제학자

☀️ 모닝 브리핑 5대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미 연준이 2020년 이후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이 제시하는 금리 경로와 경제 전망이 글로벌 통화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미국의 8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9.6% 증가한 136만채로 예상보다 강한 회복 시사.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며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 강화.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이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가 소비 수요 악화 가능성으로 해석되며 하락 전환.

2.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전망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50bp 인하 가능성에 약 55% 베팅으로 강한 기대감 형성.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주재한 1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 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

반대 의견이 나올 경우 연준 내의 의견 차이가 대두되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3. 50bp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분석

WSJ에 따르면 만일 연준이 50bp 수준의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이는 세 가지 요인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세가지 요인은 (1) 경기침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인하. (2) 인플레이션의 빠른 하락 속도로 인한 통화정책 정상화. (3) 연준이 해석하는 데이터 반응 방식의 변화.

다만 현재 침체 우려는 크지않고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 역시 크지 않아 데이터의 해석 방식이 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결과적으로 이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줄 것으로 전망.

골드만삭스는 50bp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후 기대보다 느린 금리인하 속도로 시장의 실망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

4. 글로벌 통화정책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의 매파적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엔화가 달러 대비 최대 0.8% 급등.

영국은 8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5.6%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우려가 제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되며 파운드화와 국채 금리가 상승 전환.

5. 개별주 현황

마이크로소프트(MSFT):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K)과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 및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최대 1000억 달러를 모금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에 참여한다고 발표.

US스틸(X): 로이터에 따르면 미 외국인 투자 위원회는 11월 선거 이후 일본의 니폰 스틸의 인수 제안에 대한 검토를 연기하라는 요청을 승인.

제너럴 밀스(GIS): 거대 포장 식품 회사인 제너럴 밀스는 회사의 이익이 지난 분기에 발생한 투입 비용의 상승으로 마진이 하락, 14%가 감소했다고 발표.

인튜이티브 머신(LUNR): 우주 탐사 회사인 인튜이티브 머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약 50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52% 이상 폭등.

레스메드(RMD): 울프 리서치는 레스메드가 일라이 릴리(LLY)의 GLP-1 약물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 동종업체의 실적보다 부진하다는 의견과 함께 투자의견 하향.

FOMC에서 발표한 9월의 경제전망 (출처 : 연준 )

팬데믹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첫 50bp의 공격적 금리인하

미 연준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8일(현지시각) 정례회의를 통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의 5.25~5.50%에서 4.75~5.00%로 조정, 50bp(0.50% 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속도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으며 고용과 물가의 위험이 이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으로 금리의 추가 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을 시사했다.

연준의 50bp 금리인하는 시장에서 일부 전망을 했음에도 상당히 공격적인 정책의 전환이라는 평이다. 연준이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50bp 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 마지막이었다. 연준은 또한 미래의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추가로 50bp의 금리인하를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 내에서도 의견의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11명의 위원들이 모두 50bp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미셰 보우만 이사는 25bp 인하를 원해 만장일치의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16번의 통화정책을 주관하면서 나타난 첫번째 의견 불일치로 연준 내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3개월 만에 수정된 연준의 경제 전망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극명히 드러냈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은 6월과 비교해 올해 2.1%에서 2.0%로 소폭 하향 조정됐으나 2025년과 2026년 전망은 2.0%로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실업률에 대한 전망은 올해 4.0%에서 4.4%, 내년은 4.2%에서 4.4%로 상향됐다. PCE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올해 2.6%에서 2.3%로 내년에는 2.3%에서 2.1%로 하향 조정된 것과 비교해 고용시장의 악화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의 9월 통화정책회의 점도표 (출처 : 블룸버그 )

50bp 인하는 고용시장의 냉각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전략

실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과감한 금리인하가 고용시장의 냉각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이터에도 50bp의 금리인하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준의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소비와 고용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정보를 강력하게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일부 시장에서 우려하는 "연준이 시장의 수익률 곡선에 뒤쳐져 있다."는 주장에 "이번 결정은 우리가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연준의 정책이 시장보다 지연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4.2%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언급하면서도 고용시장의 냉각 가능성을 경계했다 . 그는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계속 가속화되며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년까지 4.4%의 실업률을 전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4.4%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라며 연준이 실업률 4.4%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50bp를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의 기본 속도라고 인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표시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50bp를 인하하리라 기대하지 말 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따라 정책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 밝혔다.

(출처 : CNBC )

시장의 엇갈린 평가...대부분은 50bp의 선제적 대응에 환호

시장의 반응은 50bp 금리인하를 어느정도 예상한 만큼 크게 놀랍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결정이 발표된 직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며 움직인 후,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이미 연준의 50bp 인하를 반영한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금리와 달러 모두 강세로 전환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미 경제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았다. 에버코어는 연준의 정책 완화가 미 경제에 활력을 주면서 "소형주를 비롯해 가치주와 경기 순환주가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 평가한 반면 토글AI의 쥬세페 세테는 "연준의 강력한 경제 전망과 큰 폭의 금리인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시장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대부분은 연준이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50bp의 '빅컷'을 감행한 것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연준이 선제적 대응을 통해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는 "50bp 인하로 인해 경착륙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경기 순환적 섹터는 강세를 방어적 섹터는 약세로 전환했다."며 2025년까지 대형주와 성장주 및 경기 순환 섹터가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전환하면서 미 경기 주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은 금리의 하락과 안정적인 경제적 배경이 '경기 연착륙' 시나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과 채권에 이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낮은 이자와 안정적 경제는 저렴한 평가를 받고 있는 소형주를 비롯해 기술의 소프트웨어 부문, 바이오테크 부문, 그리고 금융의 보험 부문에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연준의 금리인하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 금리인하를 제외하면 2007년 9월 이후 정확히 17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금리인하 사이클입니다. 2022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부채가 많은 스몰캡 성장주가 붕괴하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합니다. 2020년의 금리인하는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침체에 대응한 정책의 전환이었다면 이번 금리인하는 여전히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시기에 시작을 합니다. 이번 금리인하는 이전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걸까요? 

더밀크의 투자 리포트 [금리인하 대비책]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시작되는 연준의 정상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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