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디즈니, 4년 가입 목표 1년만에 달성한 3대 비결
디즈니+ 글로벌 가입자 9,490만 명
ESPN+, Hulu 포함 1억4,000만 명 가입
코로나 영향 컸지만 과감한 투자 및 글로벌 전략 때문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 가입자가 1억 명에 근접한 9490만 명을 기록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할 때 목표 달성에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 수치를 약 1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가입자(8680만 명)에서 불과 한 달 만에 800만 명 정도가 늘어났는데, 이는 디즈니식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이란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디즈니 실적발표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Soul)> 공개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다.
디즈니가 서비스하고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디즈니+, ESPN+, 훌루) 가입자를 모두 합칠 경우 전체 가입자는 1억4640만 명이 된다.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한 수치인데 이로 인해 넷플릭스(2억 명)에 가장 근접한 사업자가 됐다. 훌루(Hulu)는 1년 사이 가입자가 30% 늘어나 3940만 명(실시간 TV가입자 400만 명 포함)이 됐다. 스포츠 전문 EPSN 플러스도 83%가 증가한 12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미국 증권가의 예측을 완전히 뛰어넘는 성적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유럽, 인도, 일본 등에 서비스 중이다. 디즈니는 구독자 폭증에 힘입어 오는 2024년 구독자 전망을 2억3000만~2억600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밥 체이펙(Bob Chapek) 디즈니 CEO는 실적발표에서 “상황이 어렵지만 혁신을 위한 전략적 행동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1억4600만 명을 돌파, 주주가치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 고품질 콘텐츠와 올해 출시하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Star)’ 등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