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페북, 도덕적 파산...저커버그 답할 차례"
페북 유해 제보 하우겐, 상원 소비자보호 소위 2차 청문회 출석
"사익 집중, 자정작용 상실 ... 감시기구 출범, 면책 조항 삭제" 요구
의원들 "규제 개혁해야... 저커버그 의회 출석해 직접 해명해야"
페북 "관련 부서 근무 안해" 사실 부인... "접속장애 자체 오류 원인"
"이젠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질문에 대답할 차례다."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사면초가에 놓인 페이스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비난의 화살이 창업자이자 회사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향하고 있어 그의 입에 의회를 비롯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페이스북의 추악한 이면을 담은 내부 보고서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은 5일(현지시각) 미 상원 통신과학교통위원회 소비자 안전 소위원회(Subcommittee on Consumer Protection, Product Safety, and Data Security)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대부분의 외신은 하우겐의 증언을 생중계했다. 하우겐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일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Minutes’에 출연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그의 제보는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 는 내용으로 WSJ에 보도되면서 소셜 미디어 개혁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이날 하우겐은 소셜 미디어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원의원들을 향해 “소셜 미디어 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페이스북 알고리즘과 내부 메트릭스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 안전을 위해서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내부 운영 시스템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