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통화정책에 코로나 봉쇄까지...글로벌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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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1.03 06:41 PDT
긴축 통화정책에 코로나 봉쇄까지...글로벌 경기침체?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출처 : Shutterstock)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와 달러 급등
영란은행은 33년 만에 최대폭 인상 단행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중국은 코로나 봉쇄 정책 재확인...경기재개 희망 꺾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란 발언으로 국채금리는 채권시장의 붕괴를 재촉하며 더 높게 상승했고 주식은 하락했다.

S&P500은 수요일(2일, 현지시각) 2.5%가 하락했고 금리에 취약한 나스닥은 3.36%가 떨어졌다. 채권시장의 변동은 더 컸다. 연준이 생각하는 최종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다는 우려는 금새 국채금리의 급등으로 나타났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20%로 치솟았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73%로 5%를 향해 돌진했다.

국채금리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연준의 최종금리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평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최종금리가 5.06%로 치솟으면서 금리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잠식했다.

영란은행(BOE)의 매파적인 기조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목요일(3일, 현지시각) 영란은행 역시 75bp의 금리인상으로 33년 만에 최대폭의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향후 인상폭에 대한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해 시장의 공포를 더 자극했다는 평이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례없이 매파적으로 향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더 커졌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경기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더 좁아지고 있다."며 사실상 심각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시사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는 평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목요일에 "경기 연착륙이 가능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해 침체 우려를 더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 봉쇄 정책을 재확인하며 경기재개에 대한 희망을 무너뜨렸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준은 정책전환(Fed Pivot)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 발언해 금리와 달러 급등 초래.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최종금리 5.06% 반영. 영란은행은 75bp로 33년 만에 최대폭 금리인상.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 봉쇄 정책을 재확인하며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 견제.

기업동향: 로쿠(ROKU)는 광고 및 판매 수익이 4분기에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20% 폭락. 펠로톤(PTON)은 분기별 매출이 예상보다 23% 감소했다고 밝히며 비용 절감 조치를 공개했지만 18% 폭락. 모더나(MRNA)는 이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하회하며 12%대 급락. 퀄컴(QCOM)은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8%대 하락.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제롬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급등.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 커지며 급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최종금리에 대한 발언으로 급등. 10년물 국채금리는 4.19%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4.72%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수요 침체 우려가 작용하며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94달러로 2.04%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 하락 전환. 구리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페는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에도 혼조세. 비트코인은 2만 181달러를 지키며 1.15% 하락. 이더리움은 1532달러로 1.37% 하락.

채권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시장은 최종금리로 향하는 길에 경기침체가 포함될 것이라는 확신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주식전략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온세미(ON), 아리스타(ANET), 소파이(SOFI), 우버(UBER), 화이자(PFE), BP(BP), 일라이릴리(LLY), 뉴몬트(NEM), AMD(AMD), 에어비앤비(ABNB), CVS헬스(CVS), 로쿠(ROKU), 퀄컴(QCOM), 엣시(ETSY), 모더나(MRNA), 페이팔(PYPL), 코인베이스(COIN), 스타벅스(SBUX), 푸보(FUBO).

- 목요일: 영란은행(BOE) 정책금리 결정.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연설.

- 목요일: 미 공장주문, 내구재주문, 무역수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ISM 서비스 지수.

- 목요일: 넷플릭스(NFLX) 광고기반 구독 서비스 출시.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주 218K vs 예상 220K vs 실제 217K

9월 무역수지: 전월 -65.70B vs 예상 -72.20B vs 실제 -73.30B

10월 S&P 글로벌 복합 PMI: 전월 49.5 vs 예상 47.3 vs 실제 48.2

10월 서비스 PMI: 전월 49.3 vs 예상 46.6 vs 실제 47.8

9월 공장주문(MoM): 전월 0.2% vs 예상 0.3% vs 실제 0.3%

10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56.7 vs 예상 55.5 vs 실제 54.4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침체를 감수하고라도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시장의 데이터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기 악화에도 소폭 하락해 21만 7천건을 기록했다. 월가의 추정치였던 22만건과 전주의 21만 8천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고용시장의 둔화를 주시하고 있어 시장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됐다. 다만 지속적으로 청구하는 인원은 149만건으로 증가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장기 실직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 무역적자는 9월에 급격히 확대했다. 달러 강세가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면서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9월 상품 및 서비스 무역 격차가 전월 대비 11.6%나 확대된 7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6개월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수요와 함께 미국 내수도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 역시 감지됐다. 미 소매업체 및 레스토랑과 같은 서비스 부문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0년 팬데믹 폐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하며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의 비제조업 PMI 지수는 10월에 54.4로 하락해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50을 상회하는 지표는 비즈니스가 활황에 있음을 시사하지만 전월의 56.7에서 시장의 전망치였던 55.5보다 더 크게 하락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ISM의 지표에 따르면 신규주문과 생산, 고용과 기업들의 물가지수가 모두 상당한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가 여전히 활황에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도 관측됐다. 기술 회사의 한 임원은 ISM 설물을 통해 "경기침체에 대비하면서 고객과 공급업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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