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마진·수요 '삼중고'... 테슬라도 예외 없다
[테크브리핑]
전미자동차노조(UAW) 완벽한 승리... 테슬라도 예외없다
GM의 삼중고... 수요 감소, 인건비 상승, 자율주행 중단
미국인 40% "IRA 세제혜택 몰라"... 2024년 EV 판매도 주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하면서 자동차업계 대형 3사를 대상으로 한 동시 파업이 마무리 됐습니다. 지난달 15일 파업을 시작한 지 6주 만의 일입니다.
31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GM의 임금인상은 앞서 협상을 타결한 포드와 스텔란티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시간제 근로자들은 즉각 11%의 급여가 인상됩니다.
또 향후 3년마다 3%, 마지막 연도에 5% 인상을 적용받게 되는데요. 현재 시간당 최고 32.05달러를 받는 공장 근로자가 2028년 4월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42.60달러를 벌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로이터는 임금과 기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약 33%의 임금 인상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임금 인상 도미노 시작될까?
숀 페인 UAW 회장은 이번 승리를 "미국 전역의 노조와 노동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는데요.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격렬했던 계급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악시오스는 평가했습니다.
노조의 이번 승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UPS 근로자와 할리우드 작가들이 파업을 통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UAW 협약은 노조를 조직하고, 집단적인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스타벅스, 아마존 등에서도 노조가 결성됐고, 높은 임금과 근로조건 확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완성차 분야는 어떨까요? 페인 회장은 "계약 기간이 길어지면 UAW가 도요타, 테슬라, 닛산과 같은 비노조 자동차 회사에서 노동자를 조직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2028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면 빅 3뿐만 아니라 빅 5나 빅 6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UAW는 빅 3 자동차 회사 이외에도 테슬라와 일본 완성차 공장에서도 노조를 조직할 시간을 갖게 됐는데요.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노동 역사가인 넬슨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조직 여부에 관계없이 비노조 자동차 노동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계약을 보고 임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는 "테슬라는 임금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근로자를 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빅 3에 맞춰 임금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