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101] 20. 주식분할이란?
주식분할(액면분할)의 정의, 필요성, 투자자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0년, 애플과 테슬라가 주식 분할(Stock Split)을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주식분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주식 분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주식을 분할하는 과정,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주식 분할이란?
주식 분할이란, ‘액면분할’이라고도 합니다. 한마디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기존 주주들에게 분할 비율에 비례해 더 많은 개수의 주식을 할당합니다.
분할 비율에 비례해 주당 가격은 하락합니다. 흔히 2:1이나 3:1 분할을 가장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2대1 주식 분할(2-for-1 stock split)을 선택했다면, 주식 수가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3대1 주식 분할(3-for-1 stock split)을 한다면 주식 수가 3배로 늘어나겠죠.
주식 분할은 기업 이사회가 결정하고 주주 총회를 거쳐 결의합니다. 또 새로운 액면가 주식을 받게 될 날짜를 주주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이 주식을 분할을 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주식 분할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가를 통제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가가 과하게 치솟는다고 판단될 때 주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시도로 주식 분할을 많이 합니다. 주가가 낮아지면, 소액 투자자들도 투자가 쉬워지고 주식 유동성(stock liquidity)도 증가합니다.
그렇지만 주식 분할을 한다해도 회사의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습니다. 주식을 파이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한 조각당 크기가 작아졌을 뿐 전체 파이의 크기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주주들은 파이 조각은 작아졌지만 더 많은 수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주주들이 가진 주가의 가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주식 분할은 자주 발생하나요?
최근에는 주식 분할이 예전보다 훨씬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1997년에는 S&P500 지수 내에 있는 102개 회사가 주식 분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에는 7개 회사, 2018년에는 겨우 5개사가 했습니다. 2020년에는 애플과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이 감소한 이유로 인덱스펀드와 ETF 투자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주식 분할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역주식분할?
주식 분할은 자사의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라면, 역주식분할(Reverse stock split)은 거꾸로 기업이 자사 주식의 수를 감소시키는 경우입니다.
역주식분할의 목적은 '주가 인상'입니다. 주가가 장기간 낮은 상태로 횡보하면 해당 주식은 시장에서 점점 인기를 잃게 됩니다. 또 인기없는 주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 주식 가격은 더 정체되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주가가 너무 낮아지면 심지어 증권거래소에 의해 상장이 폐지될 수도 있는데요. 각 증권거래소는 주가가 너무 하락할 때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권한과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