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어떻게 돈 벌까?’ 오픈AI 웨이 vs 애플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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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09.11 12:39 PDT
‘AI로 어떻게 돈 벌까?’ 오픈AI 웨이 vs 애플 웨이
(왼쪽부터) 팀 쿡 애플, 샘 알트만 오픈AI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출처 : 애플, 더밀크)

[위클리AI브리핑] 2024년 9월 04일~9월 10일
오픈AI 속도전… 스트로베리 출시 임박
‘슈퍼사이클 온다’ 애플의 게이트웨이 전략
‘SSI의 힘’ 1조 투자 유치로 유니콘 직행
이주의 인사이트: ‘행동 엔진’ 시대 온다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로켓에 쓰레기통을 매달고 쏘아 올리면 쓰레기통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 대기권을 벗어나는 순간 쓰레기에 붙은 불도 꺼진다. 여기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9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하지만 멋진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더 낫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제대로 된 제품을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때론 다소 부족한 제품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게 필요할 때도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엄청난 자원과 비용이 드는 AI 모델 개발 과정을 고려할 때 지체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오픈AI 속도전… 스트로베리 출시 임박

(출처 : DALL·E 3, OpenAI logo, 박원익)

팩트 요약: 2주 내 출시 관측… 고가 책정 가능성 

1. ‘생성 AI로 어떻게 돈을 벌까’는 이 분야 기업들이 모두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한 답으로 오픈AI는 ‘속도전’ 카드를 들고나왔습니다. 

2. 디인포메이션이 10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추론 중심 AI인 ‘스트로베리’를 당초 일정보다 빨리 2주 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3. 챗GPT를 구동하는 모델 중 하나로 포함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현재 개인사용자는 챗GPT에서 GPT-4o, GPT-4o 미니, GPT-4 모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오픈AI가 스트로베리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는 건 현재 AI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성이 큰 AI 기업들도 ‘수익성’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샘 알트만이 로켓 비유를 언급한 이유겠죠.

연쇄적 사고(CoT) 등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알려진 스트로베리를 론칭하며 시간당 최대 메시지를 제한하거나 기존 요금보다 비싼 고가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더 알아보기: 추론 향상 모델 스트로베리란?(무료)

🍏‘슈퍼사이클 온다’ 애플 게이트웨이 전략

아이폰16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이미지를 인식, AI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 (출처 : Apple)

팩트 요약: 아이폰16 카메라 컨트롤, AI 관문 된다

1. 오픈AI가 속도전을 펴고 있는 반면, 애플은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후속 아이폰 모델을 위한 포석을 놓는 모습입니다. 

2. 애플은 9일 발표한 아이폰16 시리즈에 새로운 물리 버튼인 ‘카메라 컨트롤’을 추가했습니다. 이 버튼으로 챗GPT, 구글 검색 등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3. 카메라 컨트롤이 외부 AI앱 호출 버튼 역할을 하고, 애플은 향후 AI 기업들의 게이트웨이(gateway, 관문) 지위를 누린다는 구상입니다. 

왜 중요한가: 

애플은 아이폰16 공개에 맞춰 무리하게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미국에서 1차로 배포되고 후속 버전은 12월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다른 국가는 배포 시기가 더 늦습니다. 

스마트폰 기반 AI 헤게모니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드러냈습니다. 카메라 컨트롤 같은 기초 작업을 해두고 일반 대중의 AI 수요가 커지기 전까지 기다리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업계에서는 차기작인 아이폰17 출시 즈음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사이클’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더 알아보기: 아이폰16으로 본 애플 3대 전략

🦄‘SSI의 힘’ 1조 투자 유치로 유니콘 직행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대화를 나누는 일리야 수츠케버 SSI CEO(오른쪽) (출처 : NVIDIA)

팩트 요약: SSI, 설립 3개월 만에 1조 유치… 여전히 뜨겁다

1. AI 버블론이 힘을 얻는 시기이지만, 생성 AI의 미래가 어두운 건 아닙니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여전히 큰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SSI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2. SSI(Safe Superintelligence Inc.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6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입니다. 

3. SSI는 4일 “SSI는 안전한 초지능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고 있다. NFDG, a16z, 세쿼이아 캐피털, DST 글로벌, SV Angel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SSI는 설립된지 3개월 된 직원 10명의 작은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이 최초 투자인 ‘시드(seed) 라운드’에서 10억달러를 조달한 건 미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SSI의 기업가치는 무려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로 한국 상장사 중 S오일, HD현대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실리콘밸리 VC(벤처캐피털)는 SSI에서 어떤 미래를 본 걸까요? SSI의 기업가치는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더 알아보기: 유니콘 직행, 일리야 수츠케버는 누구(무료)

💡이주의 인사이트: ‘행동 엔진’ 시대 온다

질문에 답변하는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 (출처 : 더밀크)

오늘의 레터에서 다룬 세 가지 이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더밀크만의 뷰(view)를 제공해 드리는 <이주의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 핫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더밀크가 한국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밋업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가 질문에 대답하는 가운데, 생성 AI의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오픈 소스 모델 등에 관한 다양한 인사이트가 공유됐습니다. 밋업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기사로 주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주의 인사이트: ‘행동 엔진’ 시대 온다(무료)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출처 : Groq)

➕더밀크가 주목한 뉴스

  • 구글 딥마인드, 알파프로테오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5일(현지시각) 새로운 단백질 생성에 활용하는 AI 모델 ‘알파프로테오(AlphaProteo)’를 공개. 표적 분자에 성공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을 설계함으로써 약물 개발, 질병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

  • 그로크, 새 모델 LLaVA V1.5 7B 출시: 미국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로크(Groq)가 4일 새로운 시각(visual) 모델 ‘LLaVA V1.5 7B’를 출시. 이미지 인식, 텍스트 이해가 모두 가능한 멀티모달 AI 모델. 그로크는 삼성전자 C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 사카나AI, 1억달러 투자 유치: 구글 출신 일리언 존스 등이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 사카나AI가 4일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힘. 코슬라 벤처스, NEA 등 실리콘밸리 VC 외에도 엔비디아가 이번 투자에 참여해 화제. 사카나AI는 일본에 설립, 일본 AI 시장을 공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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