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추론 향상 위한 ‘스트로베리’ 프로젝트 진행 중… “심층 연구 가능”

오픈AI가 AI 모델의 추론 성능 개선을 위한 비공개 연구에 돌입했다.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코드명 ‘스트로베리(Strawberry, 딸기)’라는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 모델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로이터가 입수한 오픈AI 내부 문서에 따르면 스트로베리에는 사용자의 요청(queries)에 대한 답변 생성 뿐 아니라 심층 연구(deep research)까지 수행할 수 있다. 

심층 연구란 AI가 인터넷을 자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탐색, 더 깊이 있는 결과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고성능 AI 에이전트(Agent, 대리인)처럼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범용인공지능(AGI) 달성을 위해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추진해 온 ‘큐스타(Q*)’ 프로젝트의 이름이 스트로베리로 바뀌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큐스타는 오픈AI가 현재까지 발표한 상용 AI 모델이 답하지 못한 까다로운 과학, 수학 문제에 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픈AI 직원들이 내부 데모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는 정보가 올해 초 흘러나온 것이다.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수행한 챔피언십 수학 문제 벤치마크(성능 평가 기준)인 ‘MATH 데이터 세트’ 테스트에서 90% 이상의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점수를 획득한 게 스트로베리 프로젝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큐스타가 스트로베리로 리브랜딩된 만큼 스트로베리 역시 이와 같은 고차원 추론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픈AI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모델이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이해하기를 원한다”며 “새로운 AI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는 업계의 관행이다. 시간이 흐르며 AI 모델의 추론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공통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AGI 목표 달성을 위한 5단계의 등급을 제시했다. 지난 9일 내부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5가지 분류 체계를 공유했다는 것이다. 오픈AI 임직원, 리더들이 함께 만든 등급으로 알려졌다. 

레벨1은 ‘챗봇(Chatbots)’ 단계로 인간과 자연어로 대화할 수 있는 AI를 지칭한다. 2단계는 ‘추론자(Reasoners)’로 사람처럼 문제를 풀 수 있는 AI란 뜻이다. 3단계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의미하는 ‘에이전트’다. 

4단계는 ‘혁신가(Innovators)’로 발명을 도울 수 있는 AI를 지칭한다. 마지막 5단계는 ‘조직(Organizations)’이다. 이 단계에 이른 AI는 조직 단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자신들이 2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오픈AI가 구축한 AI 모델이 박사 학위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처럼 기본적인 문제 해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