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억 펀드’ 만든 윤송이 이사장, CES서 AI 투자 비전 밝힌다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 8일 K-이노베이션 나이트 기조연설
1억달러 규모 펀드 PVP 설립...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윤 이사장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단위까지 투자할 것”
6개 이상 기업에 이미 투자... 리퀴드AI, AMD 투자로 화제
스탠퍼드대 HAI 등에서 활동해온 AI 전문가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1억달러(약 14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AI 기술의 높은 잠재력을 활용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AI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오는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VIP 네트워킹 컨퍼런스 ‘K-이노베이션 나이트’의 기조연설을 맡아 AI 기술의 잠재력과 미래, 한국 AI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20일 확인한 SEC 공시에 따르면 PVP(Principal Venture Partners)는 스탠퍼드대가 위치한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윤 이사장이 제너럴 파트너를 맡고 있다.
윤 이사장은 “창업자들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자를 원한다”며 “높은 AI 이해도, 연구 경력을 갖춘 PVP 투자팀이 창업자들에게 AI 기술 및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이사장 “100만달러 단위까지 투자”... 리퀴드AI 투자
PVP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에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한 자리수) 단위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경량 파운데이션(foundation, 기초) 모델 개발 스타트업인 ‘리퀴드AI(Liquid AI)’를 비롯한 6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리퀴드AI는 지난 13일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AMD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인 AMD 벤처스의 전략적 투자 사실을 밝혀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처음부터 AI 기술 및 AI 제품을 위해 설립된 ‘AI 네이티브 기업’이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윤 이사장의 생각이다.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절반 이상이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HAI 등에서 활동해온 AI 전문가
윤 이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대표적인 AI 전문가로 꼽힌다. NC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사장을 역임, 글로벌 게임 회사에서 오랜 기간 혁신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HAI)’ 자문 위원회(Advisory Council) 주요 멤버로 활동 중이다.
게임 분야에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전산 신경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공학도로서 기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놀이’가 인류의 본성이자 혁신의 시발점이라는 신념 하에 NC소프트 AI 센터를 설립, 조직의 AI 전환(AI trasformaition, AX)를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1년부터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 ‘카멜레온(Chamaeleon)’을 설립, 초기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해 왔다.
MIT 코퍼레이션 회원 및 아시아 태평양 정책 센터 자문위원, 대한민국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세계경제포럼 젊은 글로벌 리더,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비즈니스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CES2025 최대 VIP 이벤트... K-이노베이션 나이트는?
1월 8일 라스베이거스 파크MGM(Park MGM) 호텔에서 열리는 K-이노베이션 나이트는 CES2025의 가장 주목받는 VIP 네트워킹 이벤트 겸 컨퍼런스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대기업 임직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 외에도 실리콘밸리 대표 투자자 크리스 예 블리츠스케일링 벤처스 대표, 황유라 퍼플렉시티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십 리드,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AI 대표 등 글로벌 AI 리더들이 참석해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