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프라 법안 통과에 '미식축구(NFL)'가 환호하는 이유는?
미국 인프라 법안에 미 전역 광대역 인터넷 구축 비용 650억 달러 포함.
팬데믹 이후 인터넷 사회 필수 인프라로 부상.
인터넷 속도 높아지면 농촌 등에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급증 예상.
뉴스와 NFL 시청 늘어날 듯 광고 매출 및 유료 스트리밍도 덩달아 상승 효과
지난 11월 15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1조 달러(약 1,180억 원) 인프라 투자 법안(infrastructure bill)에 사인했다. 이에 따라 도로와 다리, 공항, 항만 건설 등이 추가 건설돼 미국의 사회 인프라가 더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로 또 다른 수혜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미디어 분야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인프라 법안에는 미국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는 비용 650억 달러(76조 7,600억 원)가 포함됐다.원격 교육, 의료 등에 필수인 인터넷 구축 비용도 인프라 투자 범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전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망(high-speed Internet)이 깔리게 됐다. 현재 미국 농촌 인구 최대 3분의 1은 여전히 전화망(dial-Up)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도시 등에 거주하는 많은 저소득 가정도 광대역 통신망 이용과 관련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 팬데믹 이후 집에 고립됐던 미국인들의 기본권 행사에 필수 서비스가 됐다. 인터넷을 통해 직장에서 일했고 원격 수업도 인터넷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앞으로도 인터넷은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오프라인 도로 이상으로 망 구축에 더 많은 투자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이번 인프라법 통과에 반색했다. 실제 컴캐스트는 지난 11월 6일 의회 법안 통과 당시 성명을 내고 “인프라 법안을 처리한 미 의회와 바이든 행정부에 감사한다”며 “이 법안은 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21세기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인터넷 구축으로 미전역 디지털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