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PO로 본 5대 투자&테크 트렌드
2020년이 '상장 대박'의 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쿠팡, 코인베이스 등이 상장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2021년의 '전조'일 뿐이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특징을 알고 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아는 것은 투자 전반에 대한 현명한 시각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첫째, 올해 상장한 기업들은 70%가 상장가보다 떨어져 있거나 현상 유지를 하는 상태다. 당분간 이런 현상을 계속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장 기업의 30%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어떻게 될지 판단하긴 이르다. 3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
둘째, IPO나 직상장(Direct listing)보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상장 기업들의 변동성이 훨씬 큰 것도 특징이다. 스펙주 상장이 더 쉽고 증명할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상장기업들은 얼마나 벌었는지 회사 정보가 추적이 가능한데 스펙주는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해서 더 변동이 크다.
셋째, 상장 기업들 중 경쟁 업체 중 펀더멘털이 더 우수하고(손익계산서,대차대조표, 현금 흐름이 우수하다는 뜻), 안정적이며 주가상승 가능성이 큰 업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1-2년내 급성장 하지 못하면 장기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다. 계속 헤매는 주식들이 있다. 10불, 15불 언저리를 헤매다가 장외시장(OTCBB) 주식, 핑크슬립(Pink slip) 주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상장 기업들 이 업체들 중에서 10전, 20전 짜리 동전주가 되는 그렇게 되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투자를 하라고 해서 모든 주식을 장기로 보유하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다.
넷째, 새로운 시장 또는 시장 개편에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예를 들어 보험, 배터리 등 전기관련, 핀테크, SaaS, 엔터테인먼트, 앱 등에 있는 리더십 기업들은 혁신과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적응력도 경쟁력에 포함되야 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도 처음엔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더이상 책방이 아니다. 이처럼 투자자의 자산을 가지고 자기가 가진 포지션, 자산으로 어떻게 비즈니스를 새롭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새로운 마켓을 창조해 나가는 ‘리스타트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끊임없이 혁신을 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적응력도 정말 중요하고 이것이 경쟁력에 포함되야 한다. 따라서 지금 상장한 기업들을 당장 기대한 성과가 나고 있지 않아도 실망하고 판단하기에 이르다.
다섯째, 상장 후 변동성이 크지만 초기 투자에 성공할 경우 1000%이상 수익을 내줄 수 있는 기업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줌을 20-30불에 샀던 사람은 실제 이런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리 CIO는 "결국 강력한 손익계산서와 건전한 재무재표가 주가를 견인해갈 것이다"라며 다시한번 기업 펀더멘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