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원전 화재로 투자심리 악화 / 미 고용보고서 / 아마존
유럽 최대의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화재, 러시아군이 통제
유럽 원전 우려로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미 노동부 2월 고용보고서 발표
전일(3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치솟는 유가와 상품가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29%, S&P500 -0.53%, 나스닥 -1.56%, 러셀2000 -1.29%)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197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급등했지만 성장 둔화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경제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월가의 스탠스도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에버브라이트 시큐리티의 케니 웬 자산관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제가 우려스럽다. 1970년대처럼 유가가 크게 오르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기업 이익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영향이 오래 갈 것이라 전망했다.
오늘 글로벌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WSJ에 따르면 금요일(4일, 현지시각) 현재 러시아 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런던에 이어 러시아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3개의 거래를 중단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여전히 러시아 주식시장을 5일 연속 폐쇄 상태로 유지하며 잠재적인 매도에 대응했다.
한편 전일 배럴당 116달러까지 급등했던 유가는 미 서방과 이란과의 핵협상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WSJ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최종 협상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증시는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속에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