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과 내구성 문제로 시달리는 아이폰15...연말 판매 부진 시그널
[투자노트 라이브] 2023년 10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챌린저 감원 보고서 발표
미 의료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 시작
경기침체 우려 유지되며 국제유가 및 국채금리 약세
🖋 오늘의 투자 인사이트
미국 경제가 파업 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올해 초 헐리우드 작가 및 배우 조합의 파업을 시작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 라스베가스 호텔 및 접객업 노조, 럿거스 대학에 이어 카이저퍼머넌트까지 가세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10월에도 테넷 헬스케어와 브리우스 헬스케어 노조의 파업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요구는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으로 수 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다.
또한 팬데믹 이후 수 년 동안 이어진 노동력 부족이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만들면서 노동자들이 더 강한 협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이다. 미 정부의 친노조 성향과 노동자 권리 강화 정책들도 노조들의 파업 의지를 더 강하게 하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많은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택하면서 단기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고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미국 경제가 감당해야 할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임금 인상과 공급망의 부진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더밀크의 시각: 장기적으로 노동자들의 파업 확대는 기업으로 하여금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더 앞당기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생성AI의 등장으로 자동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시해야 할 것이다.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노동부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노동 시장의 현황을 보여줄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감원 보고서. ING는 후행지표인 JOLTs 채용공고보다 선행지표인 실업수당 청구가 고용시장을 더 잘 반영할 것이라 전망.
2.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이어 미 의료업계 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 시작. 7만 5천명의 의료계 종사자를 대표하는 미국의 대형 비영리 보건의료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노동조합은 회사와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파업 돌입.
3.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분열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5% 가량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약세 유지. 채권시장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회복.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실망스런 고용 보고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 (다우 -0.03%, S&P500 -0.13%, 나스닥 -0.12%)
국채금리는 유가의 하락세에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며 소폭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71%. 2년물 국채금리는 5.03%로 하락. 달러는 0.14% 하락하며 약세 유지.
국제유가는 전일 5%에 하락에 이어 1% 이상 하락하며 2 거래일 연속 하락. 유가는 지난 6일 동안 5일이 하락하며 12% 급락, 조정장세로 돌입. 50일 이평선 하락 돌파. 크루드유는 배럴당 83달러로 1.4%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로 1.2% 하락.
이번 주 금요일의 고용 보고서와 다음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 위로 오를지 4.5%로 떨어질지 결정할 것.케네스 브룩스, 소시에테 제네랄 투자전략가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클로락스(CLX): 클로락스는 8월 해킹 공격으로 제품 판매와 공급 및 운영이 일시 중단된 이후 1분기 회계연도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후, 3.9% 하락.
폴스타(PSNY):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는 3분기에 1만 3천대의 차량을 납품했다고 보고하고 연간 6만에서 7만대의 차량 판매를 전망한 후 3.4% 상승.
리비안(RIVN): 전기 트럭 메이커 리비안은 2030년 10월 만기인 15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채를 발행할 계획을 발표한 후 9%대 급락.
엑손모빌(XOM):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한 83~114억 달러로 발표한 후 1% 하락.
엔비디아(NVDA):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다가오는 어닝시즌에서 엔비디아를 "최고의 플레이"라고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
✔ 포커스 기업: 애플(AAPL)
전일(4일, 현지시각) 월가 투자은행 키뱅크가 애플의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유럽 최대은행 UBS도 이에 가세하며 애플의 부진을 전망했다.
키뱅크는 매출의 약 37%가 창출되는 미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4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아이폰 프로모션이 고가 요금제에 편중되어 있어 업그레이드율이 사상 최저치를 향해 가고 있다."며 부진이 2024 회계연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UBS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의 수요 부진을 암시했다. 데이비드 보그(David Vogt) UBS 애널리스트는 "고급 시장에서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수요 증가를 시사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에서 프로의 대기시간은 19일로 작년 아이폰14 프로의 32일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대기시간은 주문 후 배송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공급과 수요를 보여주는 프록시 지표로 인식된다. 특히 공급망의 문제가 없을 경우 높은 대기시간은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는 데이터로 평가되는 만큼 대기시간의 감소는 수요의 둔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보그는 노트를 통해 "작년에는 부분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출시 후 34일이 지날 때까지 14 프로의 대기시간이 3주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나 2년 전에는 13 프로의 대기시간이 3주까지 감소하는데 무려 65일이 넘게 걸렸다."며 최근 15 프로의 대기시간 19일은 수요가 약함을 시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주 204K vs 예상 210K vs 실제 207K
9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전월 75.151K vs 실제 47.457K
9월 30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 7천건으로 집계되며 월가의 추정치였던 21만건을 하회했다. 지난 주의 20만 4천건보다 3천건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전망을 하회한 수치로 고용시장의 완화 시그널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다만 고용 데이터가 예상치에 근접하면서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채금리는 데이터 공개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전환했다.
스캇 렌드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노동 시장이 가장 건강한 방식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 전체를 보면 타이트한 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채용이 적지만 해고 역시 많지 않다. 숫자가 점점 더 완화되고 덜 뜨거워지면서 가장 건전한 방식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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