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단계, 여기서 시작”... 엔비디아 GTC 2025 개막
무엇이 발표되나? 엔비디아 차세대 칩 블랙웰 B300
차세대 아키텍처 루빈 및 다음 세대 청사진 공개될 듯
퀀텀 데이 개최… 마이크로소프트·AWS·아이온큐·리게티 참여
빅테크 견제, 중국 우려에 대한 대응도 관전포인트
“AI 다음 단계는 여기에서 시작한다.(What’s Next in AI Starts Here)”
엔비디아의 연중 최대 컨퍼런스인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5가 17일(현지시각) 개막했다. AI 이후의 미래를 GTC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제로 던지며 AI 플랫폼,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등 16개의 산업 분야를 주요 토픽으로 제시했다. GTC 2025는 오는 21일까지 산호세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을 포함, 약 1000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20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LG AI 연구원 등 한국 대기업을 비롯해 래블업, 뉴빌리티 등 K-스타트업까지 4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 전시에 나선다.
무엇이 발표되나? 엔비디아 차세대 칩, 그리고
황 CEO는 18일 오전 10시(PT, 태평양 표준시) SAP 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및 컴퓨팅 기술 가속화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아키텍처인 ‘루빈’ 및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블랙웰 B300 시리즈(코드명: 블랙웰 울트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은 우주 암흑물질 존재를 밝혀낸 미국의 여성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따온 이름이다. 블랙웰에는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루빈에는 6세대 HBM인 HBM4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빈 아키텍처 기반 칩은 오는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웰 사례처럼 루빈 울트라 GPU 혹은 루빈 다음 세대 아키텍처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1월 CES에서 강조한 ‘피지컬 AI’ 관련 업데이트도 있을 전망이다. 황 CEO 피지컬 AI와 관련된 산업 분야로 로보틱스, AI 에이전트, 모빌리티를 언급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GTC 2025에서 글로벌 기업, 연구 기관, 정부와 맺은 전략적 협업 사례 및 성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개발자와 기술 전문가를 위한 교육 세션 역시 전년보다 확대했다.
퀀텀 데이 개최… 양자컴퓨팅 미래 제시
20일 ‘퀀덤 데이(Quantum day, 양자 데이)’ 세션을 별도로 진행하고,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황 CEO는 지난 CES 2025 당시 애널리스트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혀 관련 기업 주가를 크게 떨어뜨린 바 있다.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 분야, 특히 기존 컴퓨팅과 양자 컴퓨팅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AI로 인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 폭발을 더 누린 후 양자 컴퓨팅 분야로 넘어가길 원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토포콘덕터(Topoconductor, 위상전도체)’를 활용한 양자칩 ‘마요라나 1’을 공개하는 등 상용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기미를 보이자 스탠스를 바꿨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날 세션에서는 황 CEO가 참여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AWS, 아이온큐, 리게티 등 양자 컴퓨팅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양자 컴퓨팅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빅테크 견제, 중국 우려에 대한 대응도 관전포인트
엔비디아는 2024년 4분기 전년 대비 77.9% 증가한 39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5년 1분기에는 43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를 비롯해 다양한 도전자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딥시크 사례처럼 엔비디아의 칩을 덜 사용하면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와 같은 견제, 우려에 대해 엔비디아가 어떤 답을 내놓느냐도 이번 GTC 2025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엔비디아 GTC란?
개요
엔비디아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에 초점을 맞춘 행사에서 인공지능(AI) 혁신과 개발의 글로벌 진원지로 발전해 왔다. 2025년에는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올해 역시 기술 혁신 발표 및 업계 방향 정립과 컴퓨팅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GTC 2025의 현장 참석자는 2만5000명, 온라인 참석자는 3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약 1000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20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LG AI 연구원 등 한국 대기업을 비롯해 래블업, 뉴빌리티 등 K-스타트업까지 4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 전시에 나선다.
GTC의 기원과 진화
엔비디아 GTC 2009년 10월 2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시작됐다. 초기 컨퍼런스는 GPU 컴퓨팅 기능에 집중됐으며 복잡한 컴퓨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GPU의 잠재력을 탐구하는데 맞춰져 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첫 번째 GTC에서 페르미 마이크로 아키텍처 같은 아키텍처 혁신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초창기 GTC는 이렇게 그래픽 처리, 시뮬레이션 기술, GPU 활용을 위한 프로그래밍의 기반인 CUDA(쿠다) 플랫폼이 중심 주제가 됐다.
AI 중심 컨퍼런스로의 전환
2010년대 중반 딥러닝과 AI가 탄력을 받으면서 GTC의 초점도 바뀌었습니다. 2015년에 이르러 이 컨퍼런스는 일론 머스크, 구글의 제프 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 오픈AI 창립 멤버 안드레 카파시 등 떠오르는 AI 분야의 저명인사를 연사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GPU를 AI 훈련(training) 및 추론(inference)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로 포지셔닝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전환을 반영한 것이었다.
기술 중점 분야 및 주제
GTC는 매우 광범위한 기술 분야를 다루며, 이는 여러 컴퓨팅 분야에 걸쳐 확장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반영한다.
GTC 2025에서는 AI 플랫폼,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등 16개의 산업 분야를 주요 토픽으로 제시했다.
참가자 추이
AI 및 가속 컴퓨팅의 확산으로 GTC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산업 전반에서 GPU 컴퓨팅과 AI 기술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GTC 2018의 참가자 수는 8400명이었으나 GTC 2025에서는 현장 참가자 2만5000명, 온라인 참가자 3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더밀크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는 혁신 비즈니스 트렌드와 자본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앞서갈 수 있습니다. 주 4회 뷰스레터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유료 회원으로 업그레이드하시면 더밀크 콘텐츠를 제한없이 보고 더밀크의 스페셜 리포트를 받아보고 이벤트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