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증 사용 돈 내라"/ 애플TV 구독료 인상?/ 대사직 시대 끝
[테크브리핑 1031]
머스크의 트위터, 인증 계정에 비용 청구한다…블루 구독료 월20달러
애플, M2 맥북 출시 내년으로…애플 TV 구독료 인상 효과는?
실용주의로 돌아선 테크산업, ‘대사직 시대’도 막 내린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의 주인이 된 지 이제 나흘째인데요. 불도저 경영 스타일인 머스크답게 빠르게 트위터를 장악해나가고 있습니다.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해고한 데 이어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를 대폭 인상할 방침입니다. 31일(현지시각) 더버지는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현재 월 4.99달러인 트위터 블루를 월 19.99달러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으며 트위터가 유명인 계정에 표시되는 인증 배지를 블루 가입자에만 제공하는 방안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크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내달 7일까지 해당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면 모두 해고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트위터 블루는 작성한 트윗 취소, 광고 없는 기사 읽기, 북마크한 트윗 폴더 정리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매월 4.99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합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위터 최초의 유료구독 서비스입니다.
한편 트위터의 인증 배지는 연예인이나 언론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그동안은 무료로 제공했는데요. 이제는 구독서비스 안에 포함시켜 돈을 받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기준 약 40만개의 계정이 배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인증 배지를 유료 구독제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방침을 정한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더버지는 “트위터는 여전히 광고매출 비중이 높으며 머스크는 유료구독을 수익의 절반까지 늘리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 머스크의 사람들로 채우는 트위터
자신을 ‘치프 트윗(Chief Twit)’으로 명명한 머스크는 빠른 속도로 인력 개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문으로 영입한 테슬라 엔지니어들과 함께 주말 내내 해고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가장 엉망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코딩 한 사람당 10명이 ‘관리’하는 것 같다”며 관리자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꼽았습니다. 당분간 C레벨의 임원을 한 명도 임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감독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해고 1순위는 기여도가 낮은 중간 관리자와 엔지니어들로 이번주부터 본격 정리해고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가 7500명의 트위터 직원들을 일정 비율로 해고할 것을 요구하는게 아닌 자신을 리더로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해고하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말새 머스크가 본격 경영에 나선 트위터 소식은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는데요. “표현의 자유주의자”라고 자신을 칭한 그가 운영하는 트위터가 소셜 미디어로서의 본질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