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살아남는 6가지 생존법: 더욱 인간다워져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6가지 방법
●독특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키워라
●다수 대중과 소통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를 키워라
●아이 같은 창의력을 키워라
●역발상 세계관을 키워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키워라
●역사와 상황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라
챗GPT를 대하는 마음은 처음엔 신기함 이었다. 신기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주변에서는 엔지니어도 발견하지 못한 웹사이트의 문제점을 찾아줬다는 얘기부터 논문까지 뚝딱 써준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렇게 똑똑한 인공지능(AI)이 있는데 이제 나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 단순히 내 직업이 사라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 존재자체가 위태로워 지는 건 아닐까?
챗GPT와 대화를 나눠봤다. 도요타 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다른 자동차 업체에 비해서 비교적 늦은 감이 있지만 도요타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기차에 올인하는 거에 회의적이었던 도요다 아키오 CEO가 자신이 ‘옛날 사람(후루이 닌겐)’이라며 최근 물러난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성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플러팅 서비스(yourmove)도 이용해 봤다. “뭐해?”라는 문자가 오면 “침대에 누워서 네 생각해”나 “너 만나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는 공상을 하고 있었어”와 같은 말로 답하라고 한다. 물론 하트와 얼굴을 붉히는 이모티콘도 중간 중간 적절히 써줘야 한다고 코치한다.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주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수준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모범생 같이 정답만 말한다는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다. 영혼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건 AI가 그린 그림도 마찬가지 인 듯 하다. 기술에 대한 글을 쓰는 LM 사카사스는 지난해 콜로라도 주 미술 공모전에서 1등을 한 AI가 그린 그림(사진)을 감상하기가 어려웠다고 썼다. 자신이 운영하는 메일 구독 서비스에서 그는 “그림을 깊이 감상하려는 노력이 좌절됐다…. 그림을 더 면밀히 들여다봤을 때 경험이 깊어지기 보다는 겉돌기 시작했다”고 썼다.
AI에 너무 많은 걸 바란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건 아니다. AI를 잘 활용하고 AI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AI의 단점을 잘 알아야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소셜 애니멀’을 쓴 데이비즈 브룩스는 최근 칼럼에서 “AI에 관해 가장 중요한 건 AI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간파하는 거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우리가 뭘 더 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썼다. 인간만의 특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간단하게 말하면 더욱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칼럼에서 브룩스는 우리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6가지의 ‘인간적인’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