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모드로 돌아선 기관...200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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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10.30 10:43 PDT
'팔자' 모드로 돌아선 기관...200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자금 유출
(출처 : Firefly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10월 30일
미 3분기 GDP 성장세 2.8%로 예상은 하회, 물가는 1.5%로 하락
구글의 강력한 실적과 전망 대비 AMD는 실망스런 전망 제시
기관 투자자들의 미 주식 매도세는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구글의 알파벳(GOOGL)과 반도체의 AMD(AMD)가 엇갈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대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인 OPEC+가 12월로 예정된 하루 18만 배럴 생산 증가 계획을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2% 상승.

미국의 9월 기존주택 매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 매수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면서 7.4% 상승,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강세로 7만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인 7만 3798달러에 근접.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 순유입액이 87억 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

2. 3분기 미 경제...강력한 정부 지출과 소비로 2.8% 상승

미 경제는 강력한 소비 지출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8%를 기록. 다만 2분기의 3.0% 성장과 월가 추정치였던 3.1%보다는 낮아 성장의 둔화를 시사.

연방 정부 지출이 9.7% 증가하며 GDP 성장에 0.6% 포인트를 기여했으며 특히 방위비 지출이 14.9% 증가하며 정부 지출 상승을 주도.

무역 수지는 수출이 8.9% 증가했으나 미국내의 강력한 소비 수요로 인해 수입이 11.2% 급증하며 성장률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분기에 1.5% 상승,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상승, 11월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

개인 저축률은 3분기 4.8%로 하락하며 소비자들이 저축과 신용을 사용해 소비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 장기적으로 소비 지출의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

3. ADP 고용 보고서: 10월 신규고용 23만명을 넘으며 2023년 7월 이후 최고

미 최대 페이롤 업체 ADP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 창출은 23만 3000명으로 전월의 15만 9000명을 크게 상회했으며 월가 추정치였던 11만 3000명도 크게 초과.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민간 고용 지표로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연말까지 전반적으로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강력한 신규 고용이 창출된 가운데 제조업은 보잉의 파업 여파로 인해 1만 9000명의 고용 감소를 기록.

10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6% 상승하며 노동시장의 강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

4. 자금 흐름 현황: 기관 투자자 주식 순매도 규모 2008년에 근접

BofA 데이터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가 지난주 41억 달러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5주 연속 순매도 상태를 유지했으며 특히 대형주에서 주도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남. 지난주 매도세는 10월 31일 자본이득 실현 마감을 앞두고 가속화.

대형주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반면 중소형주에는 자금이 유입. 이는 투자자들의 방어적 성향이 강화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대형주에서 나와 저렴한 중소형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일 가능성.

사모펀드의 클라이언트들도 3주 연속 주식 매도를 실현했으나 헤지펀드는 주식을 매입하며 조정 구간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

다만 S&P500 시가총액 대비 52주 누적 자사주 매입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많은 기업들이 주식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

5. 개별주 현황 및 월가 투자의견

AMD(AMD): 엔비디아에 이어 AI 반도체 수혜주로 인식되는 AMD는 강력한 3분기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며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에 부합하며 주가는 급락. 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기대치가 다소 과도할 수 있고 AI 기회가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평가.

일라이 릴리(LLY): GLP-1의 최고 수혜주로 인식되는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판매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는 14% 급락.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회사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회계 감사 작업을 위해 작업하던 어니스트&영(EY)이 재무 통제와 거버넌스 및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사임을 발표. 슈퍼 마이크로는 현재 연방 정부의 조사 대상 기업으로 회계 감사기관의 사임으로 인해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는 35% 폭락.

캐터필라(CAT): 글로벌 산업 부문의 벨웨더로 인식되는 캐터필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 다만 울프리서치는 캐터필라가 포함된 건설 자재 섹터가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특히 벌컨 머티리얼즈(VMC)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

BYD(BYDDF):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는 3분기 순이익이 11.5% 증가한 163억 달러를 기록하고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덕분에 매출은 24.5% 증가한 282억 4000만 달러로 테슬라를 처음으로 초과. BYD는 올해 중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점유율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지배적인 위치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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