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50bp 인하 논의중"...선제적 대응 vs 잘못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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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13 13:07 PDT
WSJ, "연준 50bp 인하 논의중"...선제적 대응 vs 잘못된 메시지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9월 13일
다음주 FOMC 회의 앞두고 WSJ의 보도로 50bp 인하 가능성 급등
WSJ, "연준 내부에서 9월 FOMC 회의서 50bp의 빅컷 가능성 논의 중"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다 vs 선제적 대응 필요한 시점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수출, 수입 물가지수

주요지수: 다우 +0.72% / S&P500 +0.54% / 나스닥 +0.65%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11개 상승 마감. 유틸리티는 상승 주도하며 1.39% 상승. 자유소비재는 가장 부진하며 0.20% 상승.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59%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1.10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9741달러로 2.70% 상승. 이더리움은 2418달러로 2.33%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69.23달러로 0.41% 상승. 금은 온스당 2610달러로 1.16%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WSJ의 보도 이후 25bp에서 50bp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음.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와 인플레이션 기대도 긍정적으로 나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내가 연준의 자리에 있었다면 25bp 인하보다는 50bp 인하를 추진했을 것이다. 이제 위험의 균형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을 위험보다 실업률이 더 빨리 증가할 위험으로 전환했다.
랄리 슐로스타인, 에버코어 명예 회장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1. 자산시장 동향

뉴욕증시는 이번주 견고한 데이터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5일 연속 강세. 나스닥은 5%, S&P500은 3%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강화되며 채권시장의 강세로 국채금리는 하락.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

국제유가는 멕시코만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는 허리케인 프란신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며 반등.

2. 6월 회의 앞두고 50bp 인하 가능성 강화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시장의 전망에 변화가 포착.

WSJ이 연준 관계자들의 더 강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공개한 이후 50bp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전일 14%에서 44%로 급등.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역시 브레튼우즈 위원회 연례 포럼에서 "50bp 인하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발언하며 50bp 인하를 주장.

3. 일본 엔화 9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 니케이 부진

미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일본 엔화 대비 최대 1% 까지 하락하며 엔화는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40.35엔에 도달.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하에 반해 일본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시장의 우려를 낳으며 엔화 강세 촉발.

엔화 강세가 결과적으로 수출 주도 경제인 일본 기업들의 해외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니케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

4. AI 수혜주 어도비와 오라클의 엇갈린 전망

AI 수요에 수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어도비(ADBE)의 강력한 3분기 실적 발표에도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장전 약 8% 급락.

어도비는 AI 기반 제품 수요 증가로 분기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4분기 매출을 월가 추정치였던 56억 달러를 밑도는 55억~55.5억 달러로 제시.

반면 이번주 엔비디아(NVDA)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모멘텀을 얻고있는 오라클(ORCL)은 2026년 매출 전망을 66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6% 이상 상승.

오라클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를 이유로 2029년까지 1040억 달러의 매출과 연간 20% 이익 성장을 전망.

5. 개별주 현황

보잉(BA): 미 최대 항공우주산업체 보잉은 3만명이 넘는 미 태평양 북서부의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며 개장 전 3% 이상 하락.

모더나(MRNA):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는 손실이 확대되고 향후 수익 목표를 연기한 이후 월가 투자은행들의 부정적 투자의견이 쏟아지며 손실 확대.

RH(RH): 고급 가구 브랜드 RH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1.69달러로 예상치인 1.56달러를 상회하고 매출 역시 8억 3000만 달러로 예상을 상회. CEO는 3분기부터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히며 2025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이후 주가가 20% 이상 폭등.

알리바바(BABA), 핀둬둬(PDD):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서 저가 상품을 포함하는 선적물에 대한 관세 및 세금 면제수를 제한하는 새로운 무역 규제안을 발표하며 온라인 쇼핑업체 알리바바와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는 하락.

첫 번째 금리인하 이후 고용시장의 변화 (출처 : WSJ)

WSJ, "연준 내부에서 9월 FOMC 회의서 50bp의 빅컷 가능성 논의 중"

9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25bp 즉, 0.25% 포인트로 한 번의 금리인하를 강하게 반영하던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혼란의 발단은 시장에서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평가받는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50bp의 '빅컷'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

티미라오스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대한 내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해 온 이력이 있으며 연준의 실제 결정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그는 연준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정책 변화에 중요한 시그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미라오스의 12일(현지시각) 기사인 '연준의 금리인하 딜레마: 스몰 혹은 빅컷?'에 따르면 9월 17~18일 회의를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 25bp와 50bp 인하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실제 파월 의장은 잭슨 홀에서 금리인하 규모와 속도는 데이터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언급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 50bp의 인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6월과 7월의 고용 보고서가 상당히 부진했고 실업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의 둔화 위험으로 향하고 있어 중립금리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50bp의 금리인하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 뉴욕 연은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 역시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약 150~200bp나 높아 50bp 인하가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또한 "50bp 인하를 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며 경기 연착륙을 원하는 연준이 선제적인 인하로 수익률 곡선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첫 번째 금리인하 이후 PCE 물가지수의 변화 (출처 : WSJ)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다 vs 선제적 대응 필요한 시점

하지만 연준의 딜레마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연준의 빗컷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50bp의 금리인하는 시장으로 하여금 두 가지, (1) 연준이 투자자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부정적인 무엇인가를 보고있다는 점과 (2) 향후 금리인하 폭이 50bp 이상으로 계속 진행될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 분석가들은 9월 금리인하보다 향후 연준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금리인하 사이클을 가져갈 것인가에 더 관심이 많다. 올해 초까지 파월 의장의 수석 고문을 지낸 존 파우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진행될 삭감 규모가 9월 금리인하가 25bp인지 50bp인지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 언급했다.

문제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역시 연준이 맘 놓고 금리인하 사이클을 가져갈 수 있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이 주목하는 거주 비용이 여전히 높게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근원 물가는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로 인해 예상보다 높게 집계됐다.

반면 8월의 고용 보고서는 이전보다 나은 고용의 증가를 보여주며 실업률 역시 다시 4.2%로 하락했다. 실시간으로 실업자 수를 파악할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도 1년 전과 거의 같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연준이 노동시장에만 집중할 없는 환경을 초래했다.

다만 티미라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11월이나 12월에 50bp의 금리인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면 금리가 중립금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금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 역시 "50bp의 선제적 금리인하에 대한 아주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다."며 연준이 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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