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행태 변화= 이익잠식 우려 / 물가상승 압력도 둔화 / 리시아 모터스
타겟과 월마트의 실적이 보여준 소비행태 우려가 폭락 초래
소비자들에게 물가를 전가하지 못해 이익 잠식 우려가 하락 원인
물가상승 압력은 둔화...미 국채금리와 달러 일제히 하락세
전일(1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TGT)의 실망스런 실적이 미국 소비행태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며 주요지수가 2년래 최악의 매도세로 마감했다. (다우 -3.57%, 나스닥 -4.73%, S&P500 -4.04%, 러셀2000 -3.56%)
지난 화요일(17일, 현지시각) 월마트(WMT)의 실적 충격에 이어 또다른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TGT)의 실망스런 실적은 충격을 넘어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유통업체가 견고한 수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가상승 압력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월마트와 타겟의 실적은 소비자들이 계속 치솟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소비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타겟과 같은 소매 유통업체에는 매출은 양호하나 이익은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했다.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소비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S&P500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데스몬드 로렌스(Desmond Lawrence)는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건 수익이 어떻게 유지되느냐이다."라며 향후 증시가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더 많은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반대로 인플레이션에는 하방 압력으로 다가왔다. 5년 만기 기대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rate)은 다시 하락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수요일 2.884%에서 2.827%로 역시 하락 전환했다. 연중 내내 치솟던 미 국채금리는 최근 9 거래일에 7일동안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은 전일의 하락세로 고점에서 18%가 낮은 상태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에서 20%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의 진입이 이루어지며 이는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