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물질' 초전도체, 美서도 반응 엇갈려... 회의론 vs 흥분
한국의 연구진이 상온과 상압(대기압)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발생하는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미국 과학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논문 내용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해당 기술이 인류에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크다. 과학계가 초전도체를 주목한 것은 지난달 22일 민간연구소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2일 블룸버그통신은 '꿈의 물질'로 불리는 '초전도(Superconductivity)'는 무엇이며, LK-99는 왜 주목받을까라는 제목으로 과학계의 관심을 조명했다. 매체는 "일부 학자들은 LK-99 초전도체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지만,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저명한 연주자들과 트위터, 틱톡의 유명인에 이르기까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전자가 서로 부딪치면서 열이 발생하고, 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초전도체는 특정 조건에서 저항이 거의 없이 전기를 전도하는 물질이다. 특히 극한의 냉각이나 극한의 압력이 있을 때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항 없이 전기를 전송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는 것은 에너지 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기물을 줄이는 한편, 요금을 낮추면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269℃(-452F)와 같은 극한의 온도나 압력에서만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병원 MRI 스캐너와 같은 일부 고가의 애플리케이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LK-99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