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스드매의 미래? 미국서 '가상 결혼식'이 뜬다
작년에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반농담으로 '그냥 줌(Zoom)으로 결혼식 열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아무리 스몰웨딩이라고 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챙길 게 많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가상 결혼식'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지금 미국에선 'Virtual marriage(가상 결혼식)이 트렌드입니다. 줌이나 메타버스 공간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하는 걸 뜻하는데요. 저번달에 메타버스에서 합법적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화제입니다. 신부 암루타 고드볼(Amruta Godbole, 변호사) 신랑 셸 모놋(Sheel Mohnot,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팬데믹 기간에 만나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첫 데이트는 6시간 통화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이들은 타코벨(Taco Bell)에서 후원한 '메타버스 결혼식'에 당첨돼 가상의 타코벨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약 1000명이 넘는 하객들이 아바타로 참석해 결혼식을 축하해 줬는데요. 서약서, 반지 교환, 케이크 자르기 등 전통적인 결혼식 절차를 따랐습니다. 가상 결혼식이 끝나자 이들은 당당히 합법적인 부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