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애플, 종단 암호화 ②펜타곤 클라우드 4분할 ③야구 굿즈 7억불 유치
애플에서 출시할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세계 각국 수사기관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종단간암호화(end-to-end encryption system)를 적용한 '고급데이터보호'(ADP)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단간암호화 시스템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애플은 그동안 문자메시지, 사진, 연락처 등 사용자 백업 데이터에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들에도 ADP라는 강력한 보안이 적용됩니다. 애플 서버가 해킹당한다고 하더라도 유출되지 않게 하는 게 주요 목적인데요, 사용자는 긴 숫자와 문자로 구성된 복구키를 받거나 복구 연락처 등록해 ADP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올해 말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미국부터 적용 예정…수사기관은 반발다만 이 강력한 보안 기능은 양면적입니다. 해커가 접근할 수 없지만, 이는 동시에 애플도, 수사기관도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백업 데이터는 영장 등 유효한 법적 요청이 있을 시 수사 자료로 활용돼 왔습니다. 실제 지난 2021년 애플이 수사기관에 제공한 백업데이터 요청 건은 수천건에 달하죠. 이에 각국 수사기관들은 이 새로운 ADP 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각종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에게는 데이터 접근권한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을 내어 “위협적인 앤드투엔드 및 사용자에 접근권한을 한정하는 암호화 기술 적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이버 공격과 아동 폭력,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리즘 등 범죄 행위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업계와 개인정보보호 단체들은 환영하는 눈치입니다. 유명한 암호화 메시징 앱 시그널(Signal)의 매러디스 휘태커(Meredith Whittaker)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결정을 "대단하다"고 추켜세웠고, 시민단체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은 트위터에 “마케팅에 불과하던 프라이버시를 진짜 현실로 가져온 조치”라고 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