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FTX에 핀테크 동반 몰락? ②애플 인앱결제 빗장 풀다 ③인공태양 탄생하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는데요. 크립토 업계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기술 분야로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업계가 FTX발 공포에 떨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요. FTX의 공동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체포 소식에 실리콘밸리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프리드를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바하마에 은신 중이던 프리드는 당국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의 송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소식에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은행 스타트업 머큐리 등 관련 회사들도 벤처캐피털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FTX 투자 피해를 본 세콰이어 캐피털, 크래프트 벤처스 등은 FTX와 직, 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던 머큐리의 은행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머큐리는 FTX와 파트너를 맺은 이볼브 뱅크 앤드 트러스트와 협력하고 있었는데요. 일부 VC는 창업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의 현금관리 서비스 대신 대형 은행으로 현금을 이체할 것을 조언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경고에 머큐리 서비스를 이용해 온 스타트업은 머큐리로부터 최대 2억달러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파산을 선언한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 여파로 신용카드 플랫폼 디저브는 1억달러 이상의 미수금이 물려있는 상황입니다. 👉 핀테크 스타트업 직격탄... 대규모 인출 사태도 머큐리와 같이 암호화폐와 FTX 거래소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투자 거래에서부터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9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체크아웃 소프트웨어 회사인 패스트와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동시에 스타트업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창업자들이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분석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제타의 공동창립자이자 머큐리의 고객인 아디티 셰카 CEO는 "(FTX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머큐리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FTX 사태 여진과 제2의 FTX 사태가 터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