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파이도 파산… FTX 붕괴 여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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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11.28 11:23 PDT
블록파이도 파산… FTX 붕괴 여진 계속
(출처 : Gettyimages, 장혜지)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뉴저지 법원에 파산 신청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에 따른 손실 여파
회사측 “현재 현금 2억5690만달러 보유”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28일(현지시각) 파산을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블록파이와 관계사 8개에 대한 파산 신청이다. 

챕터 11은 미국 연방 파산법의 의거한 파산 절차로, 채무자의 영업활동과 채무, 자산의 대대적인 개편을 수반하는 ‘회생 파산’이다.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지난 11일 FTX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챕터 11 파산신청(Chapter 11 bankruptcy)’을 했다고 밝힌 지 17일 만에 블록파이마저 무너졌다. FTX 붕괴에 따른 암호화폐 업계의 여진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블록파이 측은 “FTX의 붕괴 즉시 블록파이 경영진은 고객과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2억5690만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블록파이가 제출한 파산 신청서류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10만명 이상의 채권자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된 가장 큰 규모의 고객 잔고는 2800만달러(약 375억원)에 달한다.

블록파이는 앞서 샘 FTX의 미국 자회사인 FTX US에 2억7500만달러를 대출한 바 있다. FTX와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파산으로 상당한 수준의 손실이 있음을 인정했고, 곧바로 자산 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블록파이 주요 투자사 (출처 : Block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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