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은 어떻게 '고학력 저출산 저주'를 탈출했나?
2010~20년대 최고 비즈니스 리더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그가 공개적으로 한국을 언급한 분야가 있다. 전기차나 배터리, 반도체가 아니다. 바로 '인구절벽' 현상이다. 자녀만 9명이 있는 일론 머스크는 '인구 문제'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즈니스 카운슬 연설에서 “인류 문명에 가장 큰 위험은 저출산과 출산율 하락이다. 인류가 더 많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문명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걱정해야할 만큼 한국은 일본에 이어 '소멸 위기'에 놓여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의 인구절벽 현상은 심각하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예산을 쏟아붓지만, 출산율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 출산율은 0.75명이다. 여기까지는 '한국인이라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고심하던 미국, 일본이 팬데믹 이후 출산율 반등을 보이면서 '고학력 저출산의 저주'를 풀만한 단초를 발견한 것이다. 한국보다 심각하진 않지만, 두 국가 모두 여느 선진국들이 겪는 출산율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염병 확산 속에서 출산율이 되레 상승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