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9월 첫주가 중요할까?.. 백투스쿨의 경제학
우리집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을 공부하라고 닥달하지 않아도 됩니다. 9개월된 막내가 혹여나 오빠와 언니 사이에서 다칠까봐 신경이 곤두선 채로 수시로 쳐다보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는 블룸버그TV에서 나오는 앵커의 차분한 말소리와 아기의 칭얼거림만 있을 뿐입니다. 네, 맞습니다. 아이들이 오늘부터 모두 학교에 갔습니다. 드디어 백투스쿨(Back to School). 개학이 왔습니다. 할렐루야!집에서 모든 것을 부실듯이 놀고 서로 싸우고 울고 그러다 또 금새 정신없이 웃고...정신없던 방학시즌이 폭풍처럼 지났습니다. 지난 6월 말 여름방학 이후 서머캠프로 3250달러나 썼지만 서머캠프는 개학 마지막 2주를 남기고 끝났습니다. 미국의 진정한 여름 휴가 시즌은 그래서 8월 마지막 2주입니다. 물론 5월부터 방학을 해서 8월에 이미 개학을 한 조지아같은 주도 있지만 많은 주가 6월 방학 후 9월 노동절 즈음 개학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지막 2주간 아이를 봐야하는 부모들은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가족도 주말에 워싱턴DC에 갔습니다. 뉴저지에서 DC까지는 약 250마일,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에서 부산정도의 거리입니다. 보통 4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그 날은 거의 7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상에 바퀴달린 모든 것이 다 나와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모들은 아이와 강제휴가에 돌입했고 오랜만에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진 휘발유 가격은 여행계획에 불을 붙였습니다. 제가 2주전 뉴욕시그널에서 유가 재고가 크게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정말 그 주 오일 재고량은 예상치였던 50만배럴의 10배인 500만배럴이 감소했습니다.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