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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이후 뜨거운 열기를 내뿜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있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의 주택시장이 경고등을 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가파른 금리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움츠러들며 시장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심각한 위기 신호를 보내는 반면 다른 지역은 여전히 뜨거운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JP모건은 2025년 미국 주택시장이 "대부분 완전히 정체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며 사실상 성장이 사라진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경기 성장률은 3% 이하로 침체되고 기존 주택 판매량으로 측정되는 수요는 역사적 최저치에 머물면서 시장이 '동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초저금리와 재정 부양책이 마무리되고 긴축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로 인한 급격한 주택 버블이 고금리로 막히면서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수요와 공급의 충돌이 뒤섞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택 판매 소요 기간이다. 평균적인 미국 주택은 현재 계약 체결까지 54일이 걸리면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를 보이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주택은 리스팅 직후 며칠 내에 팔릴 정도로 빠르게 거래가 됐지만 고금리와 고평가된 주택에서 소비자들이 빠르게 물러서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정 2025.03.27 14:17 PDT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주요국들의 보복 조치로 인해 글로벌 무역장벽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코넬 대학교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리였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무역 보호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관세 정책을 시행하기 전부터 이미 진행중이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20 주요 경제국들은 현재 4650개의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2016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말과 비교해서는 거의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미국의 경우 5200개의 제품 카테고리 중 90% 이상이 수입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됐으며 평균 관세율은 2016년 1.5%에서 현재 8.4%로 급등했다. 사실상 1946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미 행정부의 실질적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트럼프가 모든 관세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1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9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정 2025.03.25 16:59 PDT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반도체 기술의 발전 속도를 설명한 ‘무어의 법칙’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기술 산업이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그 해답으로 부상하는 기술은 양자 역학의 원리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이다.현재 양자컴퓨팅 시장의 규모는 약 14억 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20.5%의 성장률로 시장 규모가 약 50억에서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컴퓨팅이 ‘넥스트 빙씽’으로 떠오르면서 국가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국 정부의 공공 R&D 투자는 향후 3~5년간 10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며 이미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누적 30억 달러 이상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입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GTC2025를 통해 개최한 ‘퀀텀 데이’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양자 컴퓨팅은 이제 연구실을 벗어나 상업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자 컴퓨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인 GTC 2025에서 최초로 ‘퀀텀 데이’를 신설한 것은 양자 컴퓨팅이 AI와 고성능 컴퓨팅과 함께 차세대 기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이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MIT, 하버드와 협력하여 보스턴에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양자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크리스 정 2025.03.22 08:43 PDT
금융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기회의 꽃은 위기의 늪에서 피어난다고 했던가.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최근의 급락으로 인해 역사적 가치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우량주, 즉 '추락한 천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매수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S&P500은 여전히 고점에서 8%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은 11% 이상 내려앉아 뚜렷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하락의 배경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흔들림을 기회로 인식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연준의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12일(현지시각) 마감된 주의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4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이번 하락으로 인해 일부 S&P500의 우량 기업들이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잠재적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투자 리서치 기업인 LSEG의 분석에 따르면 S&P500 내 일부 기업들은 현재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대비 25%에서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CNBC Pro는 이 중에서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강한 매수 의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주가 대비 12개월 목표가가 최소 30% 이상 높게 설정된 13개의 종목들을 선별했다. 이 종목들의 할인 폭은 기업들의 본질적 가치가 변했다기보다 전반적인 시장 심리 악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 섹터의 하락 폭이 더 큰 만큼 해당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저평가된 기회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 정 2025.03.20 17:10 PDT
디지털 세계에 갇혀있던 인공지능이 공장과 도로, 물류센터 등 실물 경제 현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엔비디아는 GTC2025를 통해 '물리 AI(Physical AI)'가 제조, 운송, 물류 등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선언했다. 물리 AI란 현실 세계의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연결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물리 AI가 중요한 이유는 이 기술로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가 판단함으로써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비용 구조 자체를 변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03.19 09:55 PDT
경쟁자를 압도하는 AI 혁명의 지배자.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인 GTC2025를 통해 AI 시장을 사실상 수직 통합하는 수준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뽐냈다. 엔비디아는 GTC2025를 통해 혁신적인 AI 추론 모델인 '라마 네모트론(Llama Nemotron)'을 출시,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특히 이번 발표는 단순한 AI 모델의 신제품 출시를 넘어 AI 산업의 축이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전환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5.03.18 15:13 PDT
사상최고가를 달리던 미 증시가 단 한 달만에 고점에서 10%의 조정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의 붕괴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WSJ은 미 주식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부유층 소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는 트럼프 대선 이후 '미국예외주의'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S&P500은 약 4%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지만 조정이 더 급격하게 나타날 경우 미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의 가브리엘 초도로-라이히 교수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주가가 20% 하락한다면 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 경제의 두 가지 핵심 동력인 '가계 소비'와 '기업의 자본 투자'를 동시에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정 2025.03.17 12:11 PDT
테슬라가 위기의 그늘에 들어섰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시장을 압도하던 전기차 제국이 빠르게 몰락하고 있는 형세다.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로 대선 이후 폭등했던 주가는 단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테슬라의 주가 차트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떠오르게 할 정도다. 그리고 침몰하는 배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 자산 가치는 올해 들어 무려 6000억 달러가 넘게 사라졌다.2024년 12월 대비 50%가 넘게 하락한 주가는 시장의 냉혹한 판단을 시사하듯 빠르고 무자비하게 떨어졌다. 일례로 UBS의 1분기 부정적 전망이 발표된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하루 만에 15%가 증발했고 2월 말에는 유럽 판매 부진 소식에 8%가 추가로 사라졌다.
크리스 정 2025.03.14 14:07 PDT
미국 주식시장의 역대급 강세장은 계속될 수 있을까? S&P500 지수는 2023년 24%에 이어 2024년 2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2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급변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올해 S&P500이 14.8%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위협으로 글로벌 무역 정세를 혼돈으로 몰고가고 있고 이는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 S&P500은 어느새 2월 이후의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고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의 문턱에 서있다.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대선 이후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상황에서 월가에서 높은 적중률로 명성이 높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3월에서 5월까지 미 증시가 10~15% 수준의 강력한 랠리가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며 곧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톰 리는 "3~5월이 10~15% 급등하는 주요 랠리 구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재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2009년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지금 이는 상당히 대담한 전망이다.
크리스 정 2025.03.14 07:57 PDT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뒤엎고 있다. 단 1분기 만에 펼쳐진 극적인 변화지만 미 행정부의 극단적인 정책 변화에 시장은 침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은 한 달 만에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고 성장주의 기수인 나스닥은 13%가 넘게 하락하며 충격적인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 7'의 대형 성장주가 무너지면서 시장의 중심축이 다시 '가치(Value)'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모닝스타에 따르면 2025년 초 미국 증시에서는 그간 강세장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배당주로 유입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 정 2025.03.12 19:0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