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전격인하...부양의지 확인 / 옵션만기일 / 팔로알토
전일(1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타겟(TGT)과 월마트(WMT) 등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에서 나타난 소비행태 변화에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 -0.75%, 나스닥 -0.26%, S&P500 -0.58%, 러셀2000 +0.08%)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시스코(CSCO)의 부진한 실적 역시 기술주 하락에 일조했다. 시스코는 중국 경제 봉쇄 영향으로 공급망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 예상보다 낮은 수익과 가이던스를 제기하며 애플(AAPL) 등 중국과 연계된 주요 기업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 역시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소비둔화가 인플레이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금리와 달러 약세를 촉발, 결과적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저가 매수세의 유입을 이끌며 회복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금요일(20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상하이 항구 물동량이 정상 시기의 약 90%를 회복했다는 발표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를 15bp 전격 인하하며 경기회복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월가는 중국의 이런 행보를 반기는 모습이다. 픽텟 자산운용사의 멀티에셋전략가인 아룬 사이(Arun Sai)는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시장은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긴축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중국의 금리인하는 투자심리 개선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있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 연착륙을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일 실적을 발표한 또다른 소매업체인 로스 스토어(ROST)는 판매감소와 함께 올해 부진한 전망을 발표하며 25% 폭락했다. 반면 사이버 보안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워크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을 발표하며 약 11% 급등했다. S&P500은 올해 1월의 최고점과 비교해 18.6% 낮은 수준으로 접근했다. 당시 장중 최고가와 비교하면 19%이상 낮은 수준으로 약세장의 기준으로 인식되는 20%하락세에 매우 근접해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벤치마크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하는지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계된 옵션의 월간 만기로 인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