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회담 기대... 러는 핵 탄도미사일 훈련 / 2.2조 규모 옵션만기일 / 패스틀리
다음주 목요일, 미러 국무장관 회담으로 외교적 해법 모색
러시아는 주말에 핵 탄도미사일 훈련 발표
미 증시는 2조 2천억달러 규모의 옵션만기일로 변동성 확대 전망
전일(1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우려가 폭발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의 매우 매파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며 다우지수는 지난 11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 -1.78%, 나스닥 -2.88%, S&P500 -2.12%, 러셀2000 -2.46%)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포격으로 시작된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는 러시아가 러시아 주재 미국 고위 외교관을 추방하면서 극렬히 타올랐다. 러시아는 여전히 침공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 군이 여전히 전진배치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에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중 러시아 외무장관인 세르게이 라바로프를 만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 역시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다.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비 정례 회의를 통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요구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늘 증시는 미 서방과 러시아의 외교적 해법을 찾는 회담 일정에 기대를 가지면서 개장 전 선물시장이 회복 반등하는 모습이다. 위험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전일 급등했던 금과 엔은 하락했다.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요일(18일, 현지시각) 시장에 나올 2조 2천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기 지표로는 주택 시장 판매의 약 90%를 차지하는 기존주택판매 지수가 발표되며 컨퍼런스보드(CB)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주시할 만한 데이터로 인식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보고서와 시카고 연은 총재인 찰스 에반스,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 역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