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 현실되다/ 월마트의 로블록스 진출/ 재택근무 감시 '보스웨어'
수년 전 SF영화 '아마겟돈'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로 간 인간들이 우주선에 폭탄을 싣고 소행성 속으로 들어가 폭탄을 터트리면서 행성의 궤도를 바꿔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최근 이런 일이 현실로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실험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오후 7시 14분(미 동부시각) 우주선 '다트(DART)'가 지구에서 약 700만 마일 떨어진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충돌은 인류가 보낸 우주선을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과 고의로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는데요. 이 실험에 성공한 겁니다. 아마겟돈 영화와의 차이는 다트 우주선이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무인 우주선이었다는 점이었고, 행성을 폭파하는 대신 충돌을 통해 튕겨냈다는 점이 다릅니다. 다트 우주선의 무게는 1300파운드로 525피트 너비의 디모르포스 보다는 왜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성과의 충돌을 통해 궤도를 바꿀 수 있었는데요. 린들리 존슨 나사 행성 방위 책임자는 "3억 2500만달러가 투입된 다트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는 인류가 디모르포스와 같은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큰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구 방어 위한 우주 프로젝트 계속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대단한 이유는 수백만 마일이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소행성과 우주선을 충돌시켰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트 우주선과 나사팀의 왕복 무선 신호는 1분 이상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이 시간 지연 때문에 나사 팀원들이 효과적으로 우주선을 조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다 트네 온보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우주선이 스스로 조종하면서 행성과의 충돌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합니다. 이런 실험이 중요한 이유는 지구를 향해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100만 개가 넘는 소행성들이 무리를 지어 궤도를 돌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공룡의 멸종 이유도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때문이었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인류가 기술로 이를 방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겁니다.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도 '헤라(Hera)'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향후 2년 안에 쌍성 소행성 시스템을 향해 또 다른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나사의 제임스 웹(James Webb)과 허블(Hubble) 우주 망원경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자들이 천체 충돌의 결과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