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의 등장이 시장을 흔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중인 새로운 코로나 변이인 '누 변이(B.1.1.529)'에 대해 경고했다. '누 변이'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두 배나 많은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감염력이 높고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WHO는 이에 26일(현지시각) '누 변이'에 대해 논의하고 '델타 변이'에 이어 '우려 변이'로 지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1.47%, 홍콩 항셍지수는 -2.67%, 일본 니케이는 -2.53%, 범유럽의 Stoxx600은 -2.95% 하락했다. 미국의 다우 지수 역시 선물이 8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금요일 장을 시작하고 있다. (동부시각 오전 6시 기준)새로운 변이가 경제 정상화를 막고 공급망의 부진을 더 심각하게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급격히 유입되는 채권 매수세를 반영, 수요일(24일, 현지시각) 1.640%에서 금요일(26일, 현지시각) 1.528%로 급락했다. 달러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내내 연준의 강력한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새로운 변이 소식으로 하락 전환했다. 유가 역시 새로운 변이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경제 정상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코로나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여행, 항공주들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델타항공(DAL)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항공(UAL), 아메리칸 항공(AAL)의 주가는 개장을 앞두고 약 7% 가량 하락했다. 크루즈 라인을 비롯해 호텔, 카지노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로나에 수혜를 받는 스테이홈 주식인 줌비디오(ZM)와 코로나 테스팅 기업들은 강세로 전환했다. 연휴 기간 거래량이 적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악재로 변동성 지수(VIX)는더 크게 반응, 약 50% 폭등한 가운데 오늘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영향으로 1시에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