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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 이후의 삶, ‘위드 코로나' 시대를 누구보다 발빠르게 준비하는 곳들이 있다. 바로 미국 보험사들이다. 딜로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보험사들은 이미 팬데믹 이후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회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 원격으로 고객과 협력할 수 있는 기술 투자도 이미 두 배로 늘린 경우가 많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 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린 더밀크의 미국형님 라이브 방송에서 “2022년은 본격적인 포스트 팬데믹 시즌으로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리 CIO가 주목한 부분은 팬데믹이 종료되면 보험 납입금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엄브렐라 정책(umbrella policy; 기업포괄 배상책임보험)'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러한 보험에 가입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또 기후적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보험 업계에서도 ESG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딜로이트 리서치의 보험사 대상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기후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절반은 기후위험 우려와 목표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상원의원들은 8개 보험사 대표들에게 기후 변화가 그들이 부담하는 위험과 부채를 지탱하는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실제로 미국 동부와 남부의 이상 기후변화, 서부의 대형 화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되면서 리 CIO는 내년도 보험료 프리미엄이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2022년에는 '위드 코로나'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 같은 수혜를 보험사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고 모든 보험사가 전망이 밝을 수는 없다. 리 CIO는 2022년에 전망이 밝은 보험사로 앨러게니(Y), 올스테이트(ALL),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처브 리미티드(CB),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HIG) 등 5개 회사를 지목했다. 왜일까?
한연선 2021.10.30 20:3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