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반독점 철퇴 / MS 1000명 해고 / 모빌아이 기업가치 하락
메타가 영국 규제당국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반독점 명령의 일환으로 메타가 지난해 인수한 사진, 이미지 검색 플랫폼인 기피(Giphy)를 매각하라고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5월 4억달러를 투자해 기피를 인수했는데요. 움직이는 사진과 이미지(GIF)가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CMA는 이 거래가 광고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매각을 명령한 겁니다. 실제 영국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메타의 영향력은 막강한데요. 메타는 70억파운드(79억달러)에 달하는 영국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메타는 이날 명령에 대해 "CMA의 결정에 실망했지만,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기피 매각을 위해 CMA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NBC는 "글로벌 규제 기관이 빅테크의 완료된 거래를 취소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아직 기피를 인수하기 위해 어떤 회사가 인수에 나설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 안 풀리는 메타 최근 메타의 행보를 보면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뭘 해도 안된다"라는 표현이 꼭 맞을 것 같은데요. 메타는 최근 '커넥트 2022'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퀘스트 프로'를 선보이면서 메타버스 시장 구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메타버스 구현 보다도 현실적으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타의 기피 인수가인 4억달러는 메타 입장에서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하고,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초기 투자금은 더 컸는데요. 최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규제 당국은 인수 규모와 관계없이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메타는 앞서 8월에도 미국에서 가상현실(VR) 앱 제작업체인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에 나섰다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고소를 당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메타 뿐 아니라,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반독점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플랫폼 공룡' 규제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어발식 경영을 견제하겠다는 건데요. 향후 미국과 비슷한 반독점 규제안들이 나오게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