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강한 '톱픽' 기업 10곳은?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코로나발 공급망 붕괴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인력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역시 기업들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지난 20년간 2% 수준에 불과했던 물가 상승률은 최근 5%를 넘어서면서 역사적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통화정책을 주관하는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입장에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장을 바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돈을 계속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표적인 비둘기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마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내년에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두 번의 금리인상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할 정도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도 한결같이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마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실제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가시화됨에 따라 소비자에게 가격을 쉽게 전가할 수 있는 '독점적 경쟁력'을 가졌거나 자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운영 레버리지 상의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기업 10곳을 소개했다. 케이스 파커 UBS 투자 전략가는 투자노트를 통해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은 크게 오른 운송 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수급 불균형 문제부터 가속화하는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기간에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지닌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비교해 약 20%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