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가 무너졌다. 주류와 틈새가 뒤집혔다.
경계가 사라진다올해 CES2022는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이 하나로 뭉치고 진화했다.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사업을 재정리하고 있다. 이런 현장이 CES2022에 그대로 펼쳐졌다. 과거와 다른 점이 제휴 모델을 넘어 스스로의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CES2022에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비즈니스에 로보틱스와 메타버스(Metaverse)를 접목할 계획을 밝혔다.가전 업체 소니는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스스로 만든 완성품 자동차를 공개했다. 소니가 내놓은 전기 자동차 ‘비전5(Vision5)’에는 차 안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LED 스크린이 5개나 설치됐다. 특히, 소니는 CES2022 현장에서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를 출연시키고 팬데믹 시대, 해외나 대규모 외부 촬영 없이 스튜디오에서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대형 LED백스크린을 공개했다. 소니의 제품 경계가 가전에서 콘텐츠와 메타버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CES2022에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경계를 허무는 혁신 기업들을 주목 받게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 LA 등에 위치한 테크 기업들은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현장에서 공개했다. 산타 모니카 기반 일렉트로닉 스쿠터(electric scooter) 운영 기업 버드(Bird)는 CES전시장에 인터랙티브 부스(Interactive booth)를 만들었다. 이 장소에서 전세계 350여 개 도시에 공급된 버드의 전기 스쿠터카 탄소 저감과 환경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