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민사회, 기습 계엄령에 "황당 처사" ... '탄핵' 주장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한국시각)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이를 접한 미국 교민사회의 반응이다. 계엄령 선포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내 한인들의 메신저 앱 카카오톡 커뮤니티 방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에서는 '가짜뉴스가 아니냐'라는 반응부터 "황당하다"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리콘밸리와 애틀랜타, 내쉬빌 등 미국 주요 한인 사회의 메신저 방에서는 교민들이 한국의 계엄선포 소식을 알리는 메시지를 퍼날랐다. 대부분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부적절한 처사이며, 이로 인한 국가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로 가득했다. 실리콘밸리 한인 커뮤니티 메신저 방의 한 참가자는 "주위의 외국 친구들로부터 위로 문자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과 같이 전쟁이 난 친구들에게 했던 위로의 주인공이 됐다"며 "북한이 한국에 무슨 일을 벌인것이냐고 묻는 지인들도 있었는데,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또 "마지막 업적으로 여야 대통합을 이뤄냈다"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미주 한인들도 시국선언 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교민들은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면서, "영화가 현실로 재연됐다"고도 했다. 환율 급등과 우리 기업들이 받을 영향 등을 우려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내쉬빌 한국 커뮤니티방의 신 아무개씨는 "현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어서 내린 특단의 조치인 것 같지만, 불안한 정세, 환율, 경제 여파, 민심, 외교, 국가적 위신 등에 우려가 크다.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