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결제 빅3 : K.A.S를 주목하라
신용카드는 ‘신용(Credit)’이 있어야 발급된다. 따라서 직장이 없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이들처럼 여유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말로 신용카드의 할부 결제가 더 필요한 사람들일 수 있다. 미국 대학과 협력 기업에서는 가끔 '신용기록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대학생들은 학교 내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일부 프로모션 제품을 이자 없이 할부 구매할 수 있다. 필자도 이 프로모션을 이용해 대학원 시절 애플 노트북을 구매한 적이 있다. 미국의 유명한 주택 및 인테리어 용품 회사인 홈디포(티커: HD) 역시 종종 BNPL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인테리어나 집 공사의 경우, 자재비는 쉽게 몇 만불을 뛰어넘기 때문에 홈디포 신용카드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종종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진행하곤 했다.이처럼 선구매 후결제(BNPL) 개념은 미국에서도 계속 존재해 왔지만 매우 제한적인 서비스였다. 이랬던 BNPL이 최근 신용카드가 아닌 '대체 결제 앱' 서비스로 등장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중이다.소비자들은 이자가 없다면 일시불 결제보다 할부 결제를 선호한다. 또 신용카드와 달리 BNPL은 18세 이상이면 신용등급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부사장은 BNPL 회사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3개를 꼽았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이 2012년에 설립한 ‘어펌(Affrim)’, 지난 8월 1일 스퀘어가 인수한 호주 BNPL 1위 업체인 ‘애프터페이(Afterpay)’, 그리고 유럽 시장 1위인 유니콘 기업 ‘클라르나(Klarna)’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