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공화당 우세 전망...한국기업들 결과 '촉각'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2년 후로 다가온 미국의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번에도 승리를 가를 변수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CNN/SSR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1%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현 경제상황이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대규모 자금이 시중에 풀렸고, 미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정책 조절에 실패하면서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고,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바이든 현 정권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미국의 견조한 일자리 지표가 발표되자 현 정권의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미농업 부문 일자리가 26만 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일자리 보고서는 미국의 일자리가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 내 일자리 1천만개 증가, 제조업 일자리 70만개 증가 등 경제 성과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경제 정책은 부자 기업에 더 많은 세금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