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버핏 vs '성장' 머스크 ... 공통점이 있다
[뷰스레터 플러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취재기
안녕하세요.
지금처럼 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주식 하나를 사야 한다면 무엇을 사야 할까요?
워런 버핏: 주식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입니다. 최고가 된다면 당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귀중한 것을 내어줄 것입니다. 누구도 당신이 가진 능력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세금도 없어요.
찰리 멍거: 저도 해줄 말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은퇴 계좌가 있고, 어드바이저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돈을 빌리라고 하면 바로 ‘노’라고 말하세요.
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2022 연례 주주총회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주주총회, 박람회, 버핏 자택, 버핏이 자주 들렀던 맥도널드까지 오마하 곳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완벽하게 버핏 스타일로 돌아온 버크셔 주주총회는 한 편의 ‘지식콘서트+페스티벌’을 경험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총은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질문자로 나선 주주들이 한결같이 공손한 자세로 버핏과 멍거 부회장에 대한 존경을 담아 질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 비트코인, 시장을 이기는 투자, 핵전쟁에 대한 대응, 후계 구도 등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5시간에 걸친 버핏의 답변에는 ‘일관성’이 있었습니다. 모든 답변의 핵심에는 ‘가치투자’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경제도, 시장도 예측하기란 너무 어렵다는 진리. 그리고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그의 ‘핵심 가치’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곳에서 온 주주, 버크셔가 투자한 기업 관계자 등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투자한 기업을 향한 애사심 가득한 주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주주를 배려하는 버크셔의 노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과 주주의 관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왜 버크셔 주총을 ‘자본주의의 축제'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과 인사이트. 더밀크 뷰스레터 독자님들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