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반등, 기술 성장주 활황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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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4.30 09:56 PDT
빅테크의 반등, 기술 성장주 활황 이끌까?
(출처 : Shutterstock)

[밀키스레터]
빅테크는 빅테크다
수면 아래에 공포가 꿈틀댄다
부채한도 이슈에 주목하라!

투자와 경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모든지 한번 습관화가 되어 버리면 다른 건 생각도 하지 않게 되니까요. 가장 무서운 건 습관이 루틴화가 되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폰부터 찾아 유튜브를 켜죠. 페이스북을 보거나 트위터를 보기도 합니다.
 
아기 용품이나 가정용품은 이제 베드배스앤비욘드(BBBY)를 가지 않습니다. 아마존으로 오더 하면 다음 날이면 오는데 비싼 기름값내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새로 생긴 루틴이 생겼습니다. 전 인터넷 작업을 할 때 구글 크롬을 쓰는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지를 함께 띄어놓습니다. 검색엔진 빙의 챗GPT 기반 인공지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직 안 써보셨다면 써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신세계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빅테크의 기술과 서비스는 저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이들 서비스 없이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서 빅테크는 빅테크인가 봅니다. 1분기 어닝시즌은 빅테크가 왜 빅테크인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빅테크는 빅테크다

이번주 불안 불안했던 빅테크의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와~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이익과 매출 그 어느 것도 시장의 예상보다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물론 1분기 어닝시즌에서 시장이 보는 것이 그것만은 아닙니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금리와 높은 비용으로 인한 마진의 악화, 즉 수익성을 잘 지키고 있는지 여부도 관건입니다.
 
성장도 문제입니다. 이제 빅테크는 예전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아닙니다. 여전히 두 자릿수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부분들이 많지만 속도는 분명 둔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빅테크는 이제 고성장주가 아닌 성장이 아주 빠른 가치주입니다.
 
빅테크가 왜 빅테크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던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그리고 아마존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빅테크가 보여준 강력한 1분기,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세요.

1분기의 주인공, AI 혁신의 마소

구글의 유튜브는 어떻게 돈을 벌까?

아마존의 이익…클라우드 성장은?

5대 빅테크 기업 (출처 : 그래픽=김현지)

수면 아래에 공포가 꿈틀댄다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사실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건 빅테크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올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팬데믹 이후 최악인 -6.7%의 역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었는데요.
 
S&P500 기업들의 53%가 실적을 발표한 지금 이익 성장은 -3.7%로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여전히 역성장이긴 하지만 최악을 보던 시장에는 희소식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분기 최악을 바라봤던 시장의 예상이 틀렸다면 1분기가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현재 시장은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보고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현재가 아닌 미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는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고객들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생태계와 가격 결정력을 지닌 빅테크는 그나마 낫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기업들은 그래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 임핀지나 울프스피드, 모빌아이, 그리고 온세미와 같은 중소형주로 인식되는 기술 기업들은 향후 수요 전망에 대해 훨씬 더 비관적입니다. 이들이 실적 발표 후, 수십 퍼센트 수준의 폭락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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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출처 : Shutterstock)

부채한도 이슈에 주목하라!

한국에서 바라보는 미국은 어떤가요?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른다는데 그만큼 막강한 국방력과 미친 듯이 써대는 국방비에 대한 경외와 공포가 담긴 말로 전 알고 있습니다. 국방력과 함께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것은 바로 정치입니다. 이른바 자유세계의 리더죠.
 
전 중학교 때 이민을 와서 이제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뉴스로 보는 한국 정치는 참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별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라고 다를까요? 미국 정치판도 별 다를 바 없습니다. 한마디로 개판이죠.
 
기대하세요. 미국 정치판의 진정한 드라마가 이제 시작됩니다. 주제는 바로 부채한도 상향건입니다. 이번주 미 하원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법안이 그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책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이 용납할 수 없는 예산 감축안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1950년 이후 무려 102번이나 부채한도를 상향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부채한도 이슈는 해결이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침이 없을 것이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부채한도가 해결되기 전까지 미국은 새로운 부채, 측 국채 발행에 이슈가 있을 것입니다. 이는 금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5조 달러가 넘게 뭉칫돈이 몰려있는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감이 오시나요? 부채한도 이슈는 금리와 현금을 움직일 수 있는 매우 파괴력이 강한 이슈입니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미 정치판의 막장 드라마가 예고되는 부채한도 이슈에 주목하세요!

부채한도 드라마는 이제 시작

(출처 : Gettyimages)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세상을 바꿔놓았습니다.
 
전 세계의 정부가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경우가 있었을까요? 감당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이제 정부는 스스로 뿌린 돈을 다시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시기입니다. 경제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를 감당해야 할까요? 쉽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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