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뉴욕 그리고 실리콘밸리 : 혁신의 디아스포라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나타나지만 혁신은 깊어진다
“지금 (주택) 가격이 가장 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테슬라 공장은 거의 다 지었구요. 삼성도 공장을 새로 짓고 애플도 짓고. 오라클도 옵니다. 실리콘밸리가 이전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세계 최대 기술, 문화 융합 컨퍼런스 SXSW 2022가 열린 텍사스주 오스틴. 이 지역의 부동산 업체 사장 김모씨는 숨가쁜 목소리로 오스틴의 현실을 얘기했다. 그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오스틴으로 이주하겠다고 문의 오는 엔지니어가 많다고 했다.
김씨는 “오스틴 밖에 없어요. UT오스틴이라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대학이 있고 날씨도 일년내내 좋잖아요. 더구나 오스틴은 미국 라이브 음악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젊은 감성이 충만해요.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몰렸는데 코로나가 끝나가니 본격적으로 옮기려는 것 같아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 집값이 10% 정도 올랐지만 오스틴 시와 인근 카운티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15~38%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윌리엄슨 카운티가 지난 2020년대비 2021년에 무려 38.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