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경고 / 중국 규제완화 기술주 급등
세계은행, 세계 경제 성장률 4.1%에서 2.9%로 하향...스태그플레이션 경고
OECD, 세계 경제 성장률 4.5%에서 3.0%로 하향...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제한적
중국 규제당국 비디오 게임 승인하며 관련 기술주 급등
전일(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하며 경기 침체 이슈가 시장을 장악했으나 이후 금리가 하락하며 안정을 찾기 시작,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80%, 나스닥 +0.94%, S&P500 +0.95%, 러셀2000 +1.57%)
세계은행은 2022년 글로벌 성장률을 1월 전망치였던 4.1%에서 2.9%로 하향 조정하며 2021년의 5.7%에서 큰 폭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경제봉쇄가 공급망의 혼란을 야기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많은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둔화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1970년대와 비교하며 당시와 상황이 유사하다고 언급했으나 그때와는 다르게 신흥국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 분명한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로 공급망을 회복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된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경고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러시아 원유 공급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수요일(8일, 현지시각)에도 미 의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수요일 미 증시는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와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 대비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국채 수익률도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상승세를 보이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를 재돌파했다.
목요일(9일, 현지시각) ECB는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종식시키는 7월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수조 유로에 달하는 양적긴축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을 억누를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는 악화됐다.
인베스텍 뱅크의 영국 주식전략책임자인 로저 리(Roger Lee)는 "높은 금리는 필연적으로 기업 가치를 압박할 것."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보였다는 생각이 시장에 안도 랠리를 가져왔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있다. 시장은 양적 긴축의 힘을 과소평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