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에 146조 추가 투자한다… 반도체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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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5.03.03 13:33 PDT
TSMC, 미국에 146조 추가 투자한다… 반도체 전쟁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C. C. 웨이 TSMC CEO(왼쪽)가 TSMC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 미국 백악관 X 계정, @White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TSMC CEO와 백악관에서 발표
핵심 기술 및 산업 시설 미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 정책 강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전망

대만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가 미국 내 칩 생산 설비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애리조나 공장에 투입되는 650억달러(약 95조원) 투자와 별개로 추가 투자되는 금액이다.

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TSMC는 미국 내 칩 제조를 위해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없이는 AI, 자동차, 첨단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경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C. C. 웨이 TSMC CEO가 참석했다.

앞서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부에 세 개의 공장을 설립, 6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첫 번째 공장은 작년 말부터 4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된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본토에서 이 정도 정교함을 갖춘 칩이 제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TSMC는 피닉스에 다른 두 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이 가동되면 최첨단 공정인 2 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애플 역시 지난주 TSMC의 피닉스 공장에서 생산할 첨단 반도체를 포함,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칩스법’의 일환으로 TSMC와 66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AI(OpenAI), 소프트뱅크그룹, 오라클 등은 미국 내에 대규모 AI 인프라를 조성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50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정부 주도의 이런 움직임은 AI, 반도체 등 핵심 전략 기술 관련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되돌리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 추격이 거세지면서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Foundry, 파운드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 이어졌었다. 미국의 선제적인 리쇼어링, 공격적인 관세 정책 등으로 반도체,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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