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넘긴 극장 AMC... 바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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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1.01.25 15:56 PDT
파산 위기 넘긴 극장 AMC... 바닥일까?
재오픈을 예고하는 AMC (출처 : AMCtheatres.com)

미국 내 620개 극장 보유한 AMC, 9억1700만불 자금 유치로 급한불 꺼
스트리밍 서비스 부상 따른 구조 개편 위험 여전해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를 운영하고 있는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가 파산 위기를 넘겼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극장 폐쇄에서 힘들어하던 이 회사는 9억17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해 위기는 벗어났다. 극장 체인은 포스트 팬데믹에 가장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AMC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5억600만 달러의 지분을 조달하는 한편, 유럽 신용금고(European Credit Facility)의 규모를 늘리고 재융자(리파이낸싱)를 통해 4억1100만 달러의 채무조정을 위한 약정을 맺었다고 미국 시간 1월 25일 밝혔다. 애덤 애런(Adam Aron) AMC 최고 경영자(CEO)는 "이는 AMC가 파산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파산 위험에 대한 경고 신호가 들어온 상태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극장 폐쇄가 길어져 현금 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를 넘긴 뒤 세계 1위 극장 체인인 AMC의 주가는 1월 25일(미국 시간) 장전거래(premarket)에서 5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 약정으로 AMC의 금융 안정성은 2021년까지 확장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현금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지난 연말 AMC는 주식을 매각하면서 향후 충분한 유동성을 창출하지 못하면 파산 청구(Chapter 11 filing)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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