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무너진 첫 회사 나왔다... 미 이러닝 업체 체그
[테크브리핑]
① 챗GPT 첫 희생양... 온라인 교육기업 체그, 주가 반토막
② 오피스 공실률 30% 샌프란시스코, 슬럼가 되나 '우려'
③ 에어비앤비와 우버, 두 공유 기업의 위기 극복 전략
챗GPT와 같은 생성AI가 등장하면서 전 산업군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기업이 챗GPT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례가 나와 업계는 물론 투자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가 피해를 본 기업인데요. 지난 2일 체그의 주가는 전날보다 48%나 급락했습니다.
이유는 실적발표에 있었는데요. 체그는 2분기 가이던스를 대폭 낮췄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이 1억 7500만달러~1억 78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예상치인 1억 936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3월부터 챗GPT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신규 고객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챗GPT도입한 체크메이트 테스트... 너무 늦었나?
체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온라인 교육업체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온라인으로 숙제를 도와주거나 과외를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요. 팬데믹 기간 중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왔는데요. 올 1분기 매출이 1억8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를 뛰어넘은 27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챗GPT가 등장하고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챗GPT를 활용하면서 2분기 가이던스가 부정적이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챗GPT를 이용해 과제를 하고, 에세이 작성에 대한 팁을 얻는 등 활용이 늘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 듀오링고와 같은 온라인 교육업체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12달러로 낮췄고, 제프리스도 목표주가를 25달러에서 11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매수에서 보류로 투자의견을 변경했습니다.
체그도 챗GPT를 적용한 AI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챗GPT를 도입한 체그메이트(CheggMate)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브렌트 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달부터 일부 사용자에게 체크메이트 베타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시기도 불분명하고 올해 회계연도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