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인플레 다시 상승하면 증시에 다시 충격 온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 나스닥 1.48% 올라
●MS 3% 이상 급등... 인텔도 2.7% 상승 마감
●시장선 "향후 주가 등락 CPI 지수에 달렸다" 전망
미국 뉴욕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6.66포인트(1.11%) 상승한 3만4245.9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4% 상승한 4137.29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 급등한 1만189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별로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1% 급등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나이키와 세일즈포스는 각각 2.4% 상승했으며, 인텔도 2.7%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14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에 주목했다. CPI 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됐고, 일부에서 CPI가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반등을 주도했다. CNBC는 "최근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피봇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 패리스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메모에서 "골디락스와 같은 산업 생산 회복과 이번 분기 인플레이션 하락 가능성이 위험 선호도를 높이고 주가를 올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CPI 지표가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 냉각 시그널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식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의 1월 CPI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로 예상됐다. 전월인 12월 6.5%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0.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1월 CPI 역시 전월대비 0.5%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을 시장이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재료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에어비앤비, 드리프트킹, 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까지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