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260조 베팅한 인도 AI 생태계… 한국의 '골든타임' 생존 전략은?
[분석: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
손잡기 거부한 챗GPT와 클로드 수장… 글로벌 패권 전쟁의 최전선
왜 뉴델리인가? 데이터 폭식과 생태계의 역전
말잔치 대신 '자본'이 움직였다… 260조 원 잭팟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인도 뉴델리로 집결했다. 지난 2023년 영국 블레츨리 파크를 시작으로 서울, 파리를 거쳐 열린 연례 AI 서밋의 네 번째 행사인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이 16~20일 열렸다.
이번 서밋은 2만 평 부지에 300여 개 전시업체, 25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국가 정상급 인사들은 물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하며 인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과거 회의들이 AI의 안전 규제를 고안하는 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인도 서밋은 수십억 달러의 투자와 비즈니스 계약이 쏟아지는 철저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AI에 열린 하늘을 제공하되, 통제권은 우리 손에 쥐겠다”며 강한 기술 주권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민간 주도의 미국식이나 국가 통제 중심의 중국식 모델과는 궤를 달리하는 ‘인도판 AI 제3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인도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기술 인재는 넘쳐나지만 이들을 결집할 선도 기업이 부족한 지금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것으로 풀이된다. AI 규제론이 저물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뉴델리는 이제 전 세계 AI 투자 지도의 새로운 중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