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얼의 고통... 앞 세대에 비해 부자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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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4.20 23:00 PDT
美 밀레니얼의 고통... 앞 세대에 비해 부자되기 힘들다
(출처 : Shutterstock)

[부동산으로 본 미국] 미국 밀레니얼, 집값부담에 내집마련 포기 속출
●마이애미 등 美 주택시장 빠르게 식고 '바닥론' 솔솔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6.43%로 오르자, 수요 전주대비 10% 급감
●마이애미 1분기 주택 중간값 전년비 5.2% 상승, 거래는 40% 뚝
●블룸버그 "밀레니얼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 부 축적 뒤쳐져."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없이 오르는 모기지 금리와 재고 부족으로 인한 집 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밀레니얼 세대 절반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주택 소유율은 지난 2022년 51.5%를 기록,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집을 구입하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구매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4명 중 1명은 평생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3년 전 7명 중 1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집을 소유하지 않은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는 계약금이 없거나, 월 모기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따르면 내 집을 소유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약 67%는 계약금을 위해 저축한 돈이 없다고 답했다. 18%만이 1만 달러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약 42%의 응답자가 주택을 구입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신용 불량'을 꼽았다. 신용불량 상태의 밀레니얼 세대가 많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지난 2018년 39%에서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08년 경제 위기, 임금 정체, 팬데믹 기간 동안 치솟은 주택 가격, 그리고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다른 세대와 비교해 부의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같은 데이터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절반은 월급으로만 생활하고 있으며, 주식을 소유하지 못했고, 대부분이 학자금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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