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테슬라 S&P500 편입…지각변동 예고
"역사상 가장 큰 자금거래 기대" vs "투매 촉매제 될 것"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내달 미국 3대 주가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에 입성한다는 소식에 1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S&P글로벌은 지난 16일 장 마감 후 테슬라를 S&P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은 오는 12월21일 이뤄지며 한번에 할지 두번에 나눠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에 당일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등한 테슬라는 17일 역시 장 초반부터 10% 이상 오르다 8.2%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3900억달러로 단숨에 S&P500 상장기업 10위권 이내로 진입한다.
이미 지난 9월 S&P500지수 편입 조건인 ▲4분기 연속 흑자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 ▲시가총액 82억달러(9조8000억원) 이상 등을 모두 충족했지만 당시 편입에 실패하면서 하루만에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S&P500 편입이 호재인 이유는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들이 반드시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크레딧스위스는 패시브 펀드가 약 9500만 주, 액티브 펀드가 1억 2500만 주를 매수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럿 넬슨 리서치업체 CFRA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편입은 S&P500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 거래 중 하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제 주가 상승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비드 트레이너 투자리서치업체 뉴컨스트럭츠 최고경영자(CEO)는 "S&P는 테슬라를 포함함으로써 큰 실수를 저지렀고 지수에 하방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테슬라의 S&P 500 추가는 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이익을 챙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